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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LIG證, 외형보다 수익성 주력 우리투자證 출신 대거 영입...기관 브로커리지 집중

김용관 기자공개 2008-07-28 15:40:47

이 기사는 2008년 07월 2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을 손해보험과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겠다."

LIG그룹이 증권업에 뛰어들면서 내놓은 포부다. 금융업 중 성장전망이 가장 밝은 증권업 진출을 통해 LIG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금융업계는 다양한 금융업을 갖춘 금융지주회사 또는 금융그룹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LIG그룹도 이같은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25일 본인가 직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종합금융사업 체제 구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기관 브로커리지 집중...외형보다 수익성

하지만 신설 증권사로서 단기간에 자리잡기는 쉽지 않은 법. 그래서 LIG투자증권은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종합증권업이 아닌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업에 한해 인가를 신청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관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브로커리지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를 통해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자동차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섹터담당 연구위원을 리서치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연내 16명, 2010년까지 최대 25명의 애널리스트 및 투자전략가를 확보해 모든 섹터를 커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채권을 중심으로 하는 자기매매(트레이딩)와 PF 자문업무를 통해 수익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매 부분의 경우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되, 중장기적으로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종합자산관리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따라서 지점수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서울 여의도, 강남, 경북 구미 등 거점 중심으로 연내 4개 점포를 개설, 단계적으로 지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소규모의 지점수에도 불구하고 LIG손해보험의 막강한 영업 네트워크가 LIG투자증권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20만명의 LIG손해보험 고객을 1차 대상으로 다양한 영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범LG그룹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구미지역에 영업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특히 범LG그룹에서 증권업을 하는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 영업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고, 소매 부문에서의 종합자산관리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수료 인하 등 위탁매매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초기에 극복해야만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증권업에 대한 노하우가 타사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신뢰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멤버 속속 합류

LG손해보험이 100% 출자한 LIG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은 유흥수씨. 증권감독원 분쟁조정국장을 거쳐 금감원 공보실장, 공시감독국장, 부원장보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신설 증권사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은 "신설 증권사인 만큼 영업 첫해부터 흑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증권시장이 계속 확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LIG투자증권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이한 점은 주요 핵심 인력들의 출신이 대부분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점. 유 사장은 사석에서 "현재까지 65명의 임직원을 스카우트했는데 이 중 우리투자증권 출신만 30여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투자증권에서 많은 인력을 스카우트 했다.

핵심 사업부서인 영업총괄 및 법인사업본부에는 우리투자증권에서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김경규 부사장을 선임했다. 우리투자증권 테헤란 지점장 출신인 이동헌 상무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밖에 자산관리(WM) 사업본부는 우리투자증권 WMC 센터장을 역임한 지상태 본부장에게 맡겼다. 신임 리서치 센터장으로 영입한 안수웅씨도 우리투자증권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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