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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외평채 발행, 내년으로 넘길 수도" "비싼 비용 치르지 않겠다..원화 외평채 줄일 수도"

이승우 기자공개 2008-08-05 14:28:11

이 기사는 2008년 08월 05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정부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10억달러 발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화 표시 외평채 발행 규모도 당초 계획된 한도보다 적게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5일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을 위해 시장을 지켜보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데 비싼 이자를 주고 발행할 이유는 없다"며 "시장이 계속 안 좋으면 발행을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평채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조달시 벤치 마크 역할을 하지만 무리를 해서까지 그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외평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발행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12월은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 북(Book)을 닫는다는 것을 감안, 올해 남은 네달(8월~11월)안에 시장이 호전되고 또 발행 준비를 끝내기에는 무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8월은 금융회사들의 휴가 기간이기도 하다.

외평채 발행시 금리 수준을 가늠하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최근 급등해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8월1일 현재 184bp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220bp까지 치솟은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작년 100bp 아래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원화 표시 외평채 발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들어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한 이후 외평기금내 원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과 같이 세입 여건이 좋아지면 적자 국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 수 있고 특히 외평기금내 원화가 많아 원화 표시 외평채 발행 한도를 채워서 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의 국고채 발행한도가 57조원으로 이중 외평기금으로 소요되는 금액은 대략 10조원이다. 경쟁입찰로 발행되는 국고채는 월평균 4조원대 초반인데 하반기로 갈수록 월평균 발행 액수가 줄어들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국고국 관계자는 "외평기금내 원화 용도 발행은 국제금융국의 요청에 따라 발행 규모나 시기의 변경을 확정짓는다"면서 "현재까지는 그런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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