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재정거래 이익도 ABCP로 유동화 NH證, 은행채+재정거래익 기초자산 1000억원 ABCP 발행

황은재 기자공개 2008-09-12 10:37:48

이 기사는 2008년 09월 1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담기는 기초자산이 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달러 캐리 트레이딩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달러 캐리 트레이딩 자산은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에 투자할 때 달러를 들여와 스왑시장에서 원화로 바꿔 채권을 사는 재정거래이다.

재정거래에서 나오는 수익은 2.00%. ABCP로 유동화하기에는 금리가 너무 낮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더라도 기업어음(CP) 금리가 상승해 다른 기초자산을 추가해야한다.

이 때문에 증권사 등은 은행채 등 금리와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을 기초자산에 편입해서 ABCP로 유동화시킨다. ABCP를 발행한 증권사는 장단기 스프레드와 신용스프레드 차이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오는 17일에 100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한다. 총 8회로 구성되며 NH투자증권이 매입약정을 맺었다. 이 ABCP의 기초자산은 은행채와 국채나 통안증권 연계 스왑 거래로 구성돼 있다.

은행채는 고정금리 채권으로 만기 2년이다. ABCP는 변동금리로 발행되기 때문에 NH증권은 농협과 이자율스왑 계약을 맺고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바꾼다. 그동안 나온 ABCP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다른 ABCP와의 차별화 점은 국채와 통안증권과 연계된 스왑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은 외국인들이 국내채권에 투자할 때와 같은 포지션으로 통화스왑금리와 채권금리와의 차이를 이용해 무위험 재정거래 이익이 발생한다.

NH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나 농협 등을 매게로 외국계은행과 백투백(Back to Back) 거래을 한다. 이를 통해 재정거래 관련 이자 흐름을 받는 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2년간 재정거래 이익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과 스왑포지션을 엮은 파생결합증권(DLS)를 발행하고 다시 ABCP로 유동화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채권과 재정거래 포지션을 엮은 구조화는 지난해부터 외국은행들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투자 권유를 한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이다. 보험사 특별계정 채권운용담당자는 "JP모간 등을 비롯해 외국은행들이 원화채권에 대한 달러 캐리 트레이딩 포지션을 투자 추전해왔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과 통화스왑금리가 큰 폭으로 벌어진 지난해 7월 이후 부터 외국은행을 중심으로 재정거래 포지션을 국내 투자자에게 넘기는 형태의 구조화 상품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무위험 수익이 높긴 하지만 크레딧 리스크 등에 노출돼 있어 포지션 정리 및 북관리 차원에서 구조화 상품으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외은들은 일부 차익을 가져가는 형태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NH증권이 발행 예정인 ABCP의 디폴트 위험은 재정거래 스왑 계약과 관련돼 있다. 크게는 국가가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채무 이행 유예선언을 했을 때이다.

스왑계약의 속성상 국고채나 통안증권의 금리가 급등해 통화스왑 금리와의 차가 대폭 확대됐을 경우이다. 채권과 통안증권간의 금리차 확대는 시가평가상 손실로 연결된다.

현재 금융시장에 소개된 상품은 금리차가 10%대 중반까지 벌어질 경우 투자자 손실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같은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국가 부도 상황에서나 가능하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앞서 보험사 채권운용담당자는 "재정거래 유인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한 채권과 재정거래 포지션을 엮은 금융상품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며"금리도 높고 디폴트 위험도 낮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