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9월 12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롯데호텔이 설립 이후 첫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의 30억엔 규모 외화표시채권이다.
부산롯데호텔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1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주께 등록법인이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오는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등록법인 절차를 담당한 굿모닝신한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110억엔 외표채 발행도 주관하고 있다.
발행 금리는 호텔롯데와 비슷한 유로엔 LIBOR 3개월물에 16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롯데호텔은 금융권 단기차입금을 장기로 전환, 차입구조를 재조정하기 위한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금융권 차입금을 단기로 거듭 연장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우려되자 회사채로 눈을 돌린 것이다.
부산롯데호텔은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 면세점 임차료 증가로 전체 영업수익성이 2.2%로 저하된데다 해운대 센텀점 공사 진행 등으로 자금부족이 발생했다.
근래 들어 대대적인 시설 리모델링을 단행하고 신규매장 임대보증금, 그룹 인수·합병(M&A) 등에 일부 자금 소요가 생기면서 차입금도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차입금은 5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소요 자금의 대부분이 사업기반 확충을 위한 투자성격이고 향후 회수 가능성도 높아 실질적인 차입금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유자산을 통한 추가 차입여력, 1200억원 가량의 계열사 지분 및 그룹의 대외신용도 등을 고려할 때도 재무탄력성은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12일 이번 발행 예정인 부산롯데호텔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호텔롯데보다 한 노치 낮은 AA-(안정적)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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