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證 채권 인수 1위 급부상 우리투자·한투증권 등 시장침체로 '타격'..순위 밀려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올해 3분기 국내 공모채권 인수시장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올해 선풍을 일으키며 강자로 발돋움했던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후퇴했다.
2008년 3분기 더벨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이 기간중 총 1조4437억원(57건)의 국내발행 채권(회사채, 금융채, ABS, 외화표시채권 포함) 인수실적을 기록해 1조3536억원 어치(68건)를 인수한 대우증권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산업은행, KB투자증권(구 한누리증권)이 1조원 이상을 인수하며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신생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9건의 인수에 참여해 총 1495억원으로 19위를 기록,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굿모닝증권의 급부상은 3분기 채권발행 시장의 최대 이변으로 꼽을 만하다. 불과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인수 점유율이 10%를 넘지 못하며 전통 강자들이 주로 포진한 상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였던게 사실.
그러나 3분기 발행된 엔화표시채권을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ABS 인수가 호조를 보이며 순위표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특히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 4사가 발행한 채권 각 110억엔씩을 모두 인수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로 인해 전체 채권 인수 점유율이 1분기 7%대, 2분기 4%대에서 3분기엔 11.71%로 급격히 상승,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모두 따돌렸다. 올해 전체 누적 기준으로는 점유율을 7.97%로 끌어 올리며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1분기 독보적인 실적으로 1위에 올랐던 우리투자증권은 분기당 한 계단씩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ABS를 제외한 인수실적은 1조1302억원으로 유일하게 10%대 점유율(10.7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전체 누적 인수실적도 홀로 5조원대를 기록, 선두를 뺏기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모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회사채 발행이 급격히 위축된 불리한 여건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가장 많은 68건의 발행에 참여해 기아차(1000억원) GS칼텍스(1000억원) 등 회사채를 대규모 인수해 자존심을 지켰다.
산업은행은 비록 전체 순위는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이 기피한 대형 건설사와 항공사 채권 인수를 도맡았다. 일반기업의 원화 회사채만 놓고 보면 산업은행이 3분기 1위 인수사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표시채 인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분기 전체 채권 인수실적 2위였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불안이 불어닥친 후로는 외화표시채 인수가 급감하며 2분기 6위로 하락했고 3분기 역시 6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각 부문별 실적에서도 1위에 오른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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