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1000억원 원화채 발행 만기도래 채권 상환용…SKT합병설도 '솔솔'
이 기사는 2008년 10월 28일 2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 원화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2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상환을 위한 발행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28일 “내년 초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발행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11월중 발행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선 늦출 여지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 필요 시점이 1분기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발행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며 “발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권 한도 대출이나 여타 장기 자금 확보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자금이 2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일부를 빼도 가용자금이 1500억원 안팎은 된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설이 이번 회사채 발행이 도움이 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SK텔레콤과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 A+인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은 AAA의 초우량 등급으로 격상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신규서비스 마케팅 경쟁과 투자 소요 증가로 인해 연초에 비해 차입규모가 증가한 상태다. 2008년 6월말 장부 기준 상환원금은 총 9036억원으로 상당한 수준에 달한다는 게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다만 차입금 만기구조 장기화돼 있어 중단기적인 상환부담은 크지 않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금액은 약 1764억원 정도.
SK브로드밴드는 이와 함께 브로드밴드미디어, 브로드밴드CS 등 영업 자회사의 자금 차입과 관련해 금융기관에 상당 규모의 자산담보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상품 규모만 764억원 수준이다.
신평사 한 관계자는 “자회사 자산 담보에 따른 우발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내부자금 창출력과 SK텔레콤 계열 편입에 따른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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