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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산은 P-CBO, 발행 26일만에 손실 발생 아천세양건설 부도 여파

안영훈 기자/ 정소완 기자공개 2008-12-04 19:12:56

이 기사는 2008년 12월 04일 1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천세양건설의 부도로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프라이머리 담보부채권(P-CBO)에서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손실은 후순위채를 매입한 기초자산 발행기업 28개사(아천세양건설 제외)가 떠안게 됐다.

손실규모는 최대 39억2000만원이다. 이는 후순위채 매입 형식으로 기초자산 발행기업들이 P-CBO에 지급보증한 20억9850만원을 초과한다.

초과손실분 18억2150만원(후순위채 발행금액-아천세양건설 회사채 발행금액)은 선순위채권의 손실로 잡힌다. 이 부분은 지급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의 몫으로 돌아간다.

◇중기지원 P-CBO, 아천세양건설 부도로 첫 손실

산업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4개 금융회사는 지난 10월 공동주관으로 2003년 발행된 P-CBO 차환발행을 위해 '신보산은개런티이천팔이차유동화전문회사(SPC,이하 신보산은이천팔)설립했다.

신보산은이천팔은 11월6일 선순위(417억6500만원)와 후순위(20억9850만원)로 이뤄진 P-CBO 438억6400만원어치를 발행했다.

신보는 선순위채권에 대한 원리금 지급보증을 했다. 반면 후순위채권은 발행에 참여한 29개 기업들이 책임분담 차원에서 인수했다. 인수비율은 해당 기업별로 발행금의 3~5% 수준이다.

문제는 기초자산 중 하나인 아천세양건설의 회사채 상환이 부도로 인해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부도를 낸 아천세양건설은 사옥을 매각해 손실금을 갚는다는 입장이지만, 손실금 회수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천세양건설의 장·단기차입금(2007년 말 기준)은 735억원 규모이며, PF 지급보증은 1280억원이다.

아천세양건설의 회사채에 연대보증을 선 샤인시스템의 상황도 안좋다. 모기업인 샤인시스템이 후순위채권 만기일인 2011년 5월6일까지 회사채 상환자금(30억2000만원)을 갚는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계열사인 동양토탈과 아천세양건설이 연달아 부도처리 됐고, 샤인시스템도 2005년 이후 연속 적자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천세양건설 부도처리와 샤인시스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후순위채 만기일까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후순위채권을 매입한 28개 발행사는 물론 신용보증기금의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위험상황 감지..안전장치 마련후 차환발행

신보는 아천세양건설의 경영상태가 안정궤도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었다. P-CBO 청약 전날인 11월5일 샤인시스템의 계열사인 동양토탈이 부도처리된 것이다. 물론 샤인시스템과 동양토탈, 아천세양건설 등은 재무적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다.

신보는 2003년 아천세양건설이 발행한 P-CBO 자금(70억원) 중 미상환분 39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P-CBO 발행기업에 재편입해야 했다. 다만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아천세양건설의 모기업인 샤인시스템에 연대보증을 요구했다.

신보 관계자는 "이전에 발행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만기도래한 채권중 일부를 상환받고 나머지 자금을 차환발행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며 "아천세양건설과 샤인시스템의 협의를 통해 자금회수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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