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ECM 최강자 급부상 ① ECM 연간 1318건, 23조8424억원 거래
이 기사는 2009년 01월 0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주식자본시장(ECM)의 ‘패권’은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급격하게 악화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은 2위보다 배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ECM 분야 1위에 올랐다.
기존의 강자였던 한국투자증권이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우증권은 고른 실적을 보였으나 빅딜을 거머쥐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대형사에 걸맞지 않게 상반기에 이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더벨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위에 오른 우리투자증권은 2008년 유상증자 18건, 기업공개(IPO) 5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 9건, 전환사채(CB) 4건, 교환사채(EB) 1건 등 37건의 주관사를 맡았다. 유상증자와 BW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전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총 발행실적은 1조473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18%를 점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CJ(6779억원) 유상증자, 웅진홀딩스(1500억원) CB 발행, 서울옥션(364억원)·명문제약(152억원)·LG파워콤(572억원) 등 IPO, 롯데관광개발(1200억원)·농심홀딩스(700억원) 등의 BW 발행 등 전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2위와 압도적 차이를 벌였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의 주관 딜은 주로 상반기(1조5522억원)에 집중됐다. 3분기(1800억원)와 4분기(1383억원)에는 금융우기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주관사별로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5130억원)와 기아자동차(2093억원)의 블록딜 단 2건으로 2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IPO 주관에서 1위에 올랐고 유상증자 등 기타 에쿼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기록했으나, 빅 딜(Big Deal) 주관을 맡지 못해 3위에 머물렀다. 하반기 STX의 유상증자(1997억원) 규모가 가장 큰 주관 업무였다.
한화증권은 4위에 오르긴 했으나 자사(1892억원) 및 계열사(한화석화 3333억원) 유상증자가 대부분을 차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13건의 IPO를 주관하는 등 톱 진입 가능성이 있었으나 하반기에 부진하며 11위로 밀렸다. 국내 IB 시장의 ‘전통의 강호’란 이름이 무색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업무는 하반기에 IPO 3건, 유상증자 3건, CB 1건 등에 불과했다.
한편 2008년 ECM 부문에서 총 1318건의 딜이 성사돼 23조8424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에 글로벌 금융위기 경색은 전체 시장을 위축시켰다.
분기별로 1분기를 정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연말들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가 급증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발행 규모는 1분기 9조5655억원, 2분기 4조923억원, 3분기 3조7639억원, 4분기 6조4207억원 등이다. 특히 SKC&C,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생명보험회사 등 굵직한 IPO가 하반기 들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 여파로 IPO는 2008년 총 44건, 8069억원에 머물렀다. 블록 트레이딩(4건, 2조14억원), BW(300건, 1조6749억원), CB(284건, 1조9891억원), EB(15건, 1조7298억원) 등도 4분기 이후 실적이 급감했다.
시장별로 거래소 시장에서 12조917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전체 발행 금액의 54%를 차지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공모보다 사모 방식을 선호했다. 전체 발행금액 중 57.61%(13조7359억원)가 사모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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