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외표채 주관·인수 최다 대형 딜 집중공략 주효…대우증권 막판 추격 따돌려
이 기사는 2009년 01월 05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관과 인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관과 인수규모에서 유일하게 10억달러를 넘기며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2008 더벨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억3600만달러 규모(13건)의 국내 외표채를 인수해 점유율 23.3%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건수는 대우증권(18건)보다 작았지만 발행 규모가 큰 우량채권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초반 강세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외표채 발행을 독차지하며 상반기에 이미 2위인 대우증권의 추격권을 벗어났다. 대우증권이 4분기에 포스코와 LG화학의 엔화표시채권을 인수하며 막판 스퍼트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러표시채권에 집중했다. 지난해 인수한 총 13건의 외표채 중 10건이 달러표시채권이었다. 또 3월에 발행된 포스코건설의 2억5000만달러 채권, 5월에 롯데쇼핑이 발행한 180억엔의 엔화표시채권을 인수하는 등 큰 거래에 강했다.
외표채 인수부문 3위와 4위는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4위와 다소 거리가 벌어진 5위를 기록했다.
외표채 주관 실적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점유율 25.6%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2위는 7억89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대우증권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외표채 인수실적에서는 굿모닝신한증권에 밀려 4위에 머물렀지만 주관실적에서는 앞섰다.
굿모닝신한증권-우리투자증권의 3,4위 자리바꿈과 인수실적 15위를 기록한 대신증권을 제외하면 외표채 주관순위와 인수순위가 일치했다. 주관사가 인수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외표채 대표주관 실적이 가장 많은 곳도 한국투자증권이다. 11억3700만달러의 주관액중 9억9100만달러가 대표주관으로 올린 실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관에 참여한 모든 딜에서 대표를 맡았다.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각각 3위와 4위.
외국계 증권사들은 시장점유율 5% 미만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이와증권SMBC가 4건의 인수와 3건의 주관에 참여해 비교적 활발했다. ABN암로는 2억달러짜리 한 건의 딜로 인수와 주관에서 모두 7위에 올랐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외표채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발행된 외표채는 4억1800만달러 정도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외표채가 44억4300만달러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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