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용파생투자, 지금이 오히려 기회" "주식담보대출 유동화, 트랙 에러 점검차원"

황은재 기자공개 2009-02-17 10:39:35

이 기사는 2009년 02월 17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위기를 키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키움증권 구조화금융파트의 김인석 부장(사진)의 생각은 다르다.

img1.gif김 부장은 "CDS(신용부도스왑)으로 대변되는 신용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부실과 관리의 문제였을 뿐 신용파생상품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 CDS를 잘 활용하면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면서도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내 은행이나 대기업이 1년 내에 망할 가능성을 되물으며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와 해외투자자들간의 투자심리에 대한 괴리 정도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채권을 예로 들며 원화 은행채는 투자 과열을 걱정할 정도로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됐지만 외화로 발행된 은행채는 두자리수가 넘는 고금리를 기록하고 있어 차익거래 유인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내놓을 구조화상품도 신용파생 등과 연계돼 있다고 귀띔했다. 김 부장은 "한국계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이 느끼는 신용위험은 국내 채권투자자들보다 훨씬 크다"며 "투자 종목 선정과 환헤지 등만 잘 이뤄지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구조화금융시장에서 키움증권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국내 최초, 국내 최장 유동화 상품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주식담보대출을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로 유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만 8개월 가량 소요된 큰 작업이었다. 키움증권이 물꼬를 텄으니 다른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유동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부장은 "예탁증권대출 유동화는 수익성보다는 트랙 에러(Track Error)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앞으로 관련 유동화 상품을 내놓기 위한 발판"이라고 소개했다. 예탁증권담보대출 외에 신용대출 등도 ABCP로 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다. ABCP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시중 단기 유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돼 MMF 등에서 기업어음(CP)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포커스를 뒀다.

앞서 2007년에는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총 10년만기 ABCP를 발행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유동화 상품이자 최초의 하이브리드 채권 유동화였다.

김부장의 시도는 키움증권의 위상변화와 무관치 않다. 키움증권의 이미지는 온라인 주식 주식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굳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김봉수 사장이 장외파생상품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변화의 기로에 섰다.

그는 "키움증권이 신용등급 문제 등으로 구조화금융시장에서 한계를 맛보기도 했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IB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장은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한화증권, 서울외국환중개를 거치며 기업금융과 머니마켓 등을 담당했다. 현재 키움증권 구조화금융파트는 김 부장과 이동현 과장 두 명으로 이뤄졌으며 상품설계에서 세일즈, 자산운용까지 모든 부분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김 부장은 "항상 더 나은 딜(Deal)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 수요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경력

*씨티은행 Non-Banking Service : Corporate Finance & Sales Trader

*한화증권 Corporate Finance & Sales/ Manager

*서울외국환중개 Money Market Team / Head

*현 키움증권 IB본부 구조화금융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