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첨단융합분야, 스틱인베스트먼트 [운용전략]오릭스 펀드 2호 개념...빠르면 5월 투자 개시
이 기사는 2009년 03월 16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의 신성장동력 펀드명은 'MKE 2009-00(미정)호 스틱 첨단융합 펀드(가칭)'다. 결성액은 최소 2000억원으로 국내에서 1000억원, 해외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운용사인 스틱은 원화 100억원, 달러 100만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새로 조성될 첨단융합 펀드는 사실상 스틱이 운용해 온 '오릭스 펀드'의 후속 격이다.
스틱은 한계에 달한 벤처기업에 성장동력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투자한 오릭스 펀드로 큰 수익을 거뒀다. 지난 해 8월부터 오릭스 2호 펀드를 준비해 온 스틱은 지식경제부의 첨단융합 펀드 개념이 오릭스 펀드와 일치한다고 판단, 운용사 선정에 참여했다.
스틱 핵심 관계자는 "오릭스 2호 출범을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에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을 따로 조직하거나 공동 무한책임사원(GP, General Partner)을 참여시킬 필요가 없었다"며 "펀드 구성은 거의 끝났기 때문에 빠르면 오는 5월부터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말 현재 출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d)를 제출한 LP의 규모는 1820억원이다.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유럽 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오릭스 1호 펀드에 단독 출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은행도 별도의 자금 출자를 약속했고 단계별 클로징(Closing)이 가능하기 때문에 펀드 규모는 2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스틱은 펀드의 존속기간을 8년(4년 투자, 4년 회수)으로 제시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IT융합시스템, 방송통신융합산업, 로봇운용, 신소재·나노융합 등이다. 목표 수익률은 30%(Net IRR기준)다. 캐피탈 콜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펀드운용 계획에 대해 스틱은 "성장 한계에 달한 기업을 글로벌 중핵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자리 창출 등 거시적 파급 효과 기대와 안정적 운용 수익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존, KEBT, 에스맥 등의 첨단 융합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에 M&A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스틱이 보유한 미국, 중국, 두바이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기업의 해외 상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틱이 제시한 투자모델은 △신성장동력 기반 기술 접목 △크로스보더(Cross-border) △밸류체인 내 수직·수평적 통합 등 세 가지다. 회수 방식으로는 국내상장, 해외상장, M&A, 트레이드 세일 등을 기획하고 있다.
투자분야는 IT 융합시스템, 방송통신 융합산업,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이다. 비중은 IT 융합(50%)이 방송통신 융합(20%), 바이오·의료기기 융합(10%), 신소재·나노 융합(10%), 로봇 융합(10%)보다 월등히 높다.
IT융합 시스템의 경우 IT기술과 주력 기간산업이 융합되는 스마트카드, 바이오메트릭스 등 개인 인증 기술과 텔레메틱스 등 차량용 인증분야를 투자분야다. 차세대 디스플레이(3D, Flexible)사업, 이동통신기기 등 부품업체간 수직통합도 투자 대상이다.
방송통신 융합산업에선 IPTV 네트워크 장비, IPTV 셋톱박스, 콘텐츠 제작 및 제공 서비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틱은 이 분야에서 씨모텍, 유비쿼스, 토필드 등 27개사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분야 중 성체줄기세포 연구, 백신·항체 의약품 개발, 바이오센서 연구 등에 신성장동력 펀드 자금이 출자된다.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중엔 복합신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이 투자 대상이며 산업용 로봇, 지능형 로봇 등 로봇 응용 분야에 대한 투자도 계획돼 있다.
펀드 자금 중 절반 가까이는 1년 내 집행될 예정이다. 펀드 설정 후 2년 내 자금의 80%가 투자된다. 투자금은 신성장 동력 기술 접목에 투자금의 60%, 크로스보더 M&A에 20%, 밸류체인 수직·수평 통합에 20%가 쓰인다. 펀드 금액의 80%는 국내 기업 투자금으로 예정되어 있다.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80%는 LP에게 20%는 GP에게 돌아간다. 펀드 운용은 지난 해 말 조직 변경을 통해 구성된 PE본부가 맡는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곽동걸 부사장이 맡았다. 이성규 상무, 배선한 상무, 김철호 상무 등 PE본부의 나머지 구성원 9명이 함께 팀을 꾸렸다. 스틱 PE본부는 첨단융합 펀드 해산 때까지 별도의 펀드 조성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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