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000억원 퇴직연금사업자 9곳 선정 기존 퇴직보험 2010년 모두 퇴직연금으로 전환
이 기사는 2009년 03월 23일 0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000억원대에 달하는 LG전자의 퇴직연금을 운용할 사업자 9곳이 선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은행 3곳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LIG손해보험 등 보험사 3곳,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증권 3곳 등 총 9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사업자별로 4000억원의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라며 "운용사업자에 대한 별도의 운용약정기간은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동안 퇴직금 지급을 위해 4000억원의 자금을 퇴직보험 형태로 적립해왔다. 하지만 기존 퇴직신탁 및 보험계약이 2010년 이후 모두 퇴직연금으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위한 별도의 운용사업자를 선정하게 됐다.
퇴직연금제도는 지난 2005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면서 본격화됐다. 무엇보다 일정수준 이상의 사외예치가 의무인만큼 회사 부도로 인한 퇴직금 체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일시금이 전부인 기존 퇴직금 제도와는 달리 연금형태로도 가능하며 운용형태(DB/DC)에 따라 기업의 부담금 및 근로자의 퇴직급여액이 달라진다.
LG전자는 4000억원 전부를 확정급여(DB)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퇴직 시의 급여와 근속년수에 따라 사전에 확정된다. 따라서 임금인상률에 의한 안정된 퇴직급여 수령이 가능하다.
반면 확정기여형(DC)은 기업의 부담금이 급여의 일정 비율로 사전에 정해진다. 대신 근로자가 적립된 급여의 운용을 직접 지시하며 그에 따른 초과 수익(또는 손실)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은 6조6000억원 가량이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 상무는 "기존 퇴직보험제 하에 기업들이 쌓여놓은 20조원 규모의 자금이 조만간 퇴직연금 쪽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LG전자 이외에도 대기업들의 퇴직연금 운용사업자 선정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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