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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오너십 강조하는 중국형 M&A 일본, 민간기업 주도 아래 정부 재정·기술 뒷받침

하진수 기자공개 2009-04-14 10:09:33

이 기사는 2009년 04월 14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경기 악화 한파는 자원개발기업의 가치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지난해 6월말대비 주요 자원개발기업의 시장 가치는 64.5% 수준까지 떨어진 것.

경기변동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자재 가격 약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자원 가격의 하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주요 국가들이 추진해왔던 경기부양책의 실행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또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호주, 캐나다, 중남미 등 자원부국에서의 M&A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지난 수년동안 중국의 국영기업들은 정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나서왔다.

중국의 가장 큰 무기는 2조달러에 육박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 이를 활용해 중동 이외에 아프리카와 남미까지 자원외교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중국은 자원확보를 위해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등 경제적 지원을 물론 반미성향 정부와의 정치적 이해관계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부채탕감, 차관제공, 원조확대 등 다양한 경제외교를 전개하는 것도 중국 자원개발의 특징이다.

중국은 대표적인 3대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중국석유화공(SINOPEC)에 융자 제공시 저리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국 내 양질의 석유광구에서의 생산과 판매권을 부여하는 등 독점적 지위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일본 역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 위주의 자원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공적개발원조(ODA)를 전략적으로 활용, 자원보유국과의 FTA체결을 추진하는 등 해당 국가에 대한 원조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무상원조금으로 투입된 금액은 각각 440억엔, 528억엔으로 당시 전체 ODA 규모의 10%를 차지했다.

일본 해외자원개발의 특징은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정부는 재정과 기술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석유관련 기업인 인펙스(Inpex Holdings)와 신일본석유(Nippon Oil)가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자원개발을 주도하는 동안 일본 당국은 산업다각화 등을 원하는 자원보유국의 니즈에 맞춰 공공재개발, 교육, 의료 등 사회인프라와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경제협력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김광석 삼정KPMG 상무는 "일본형 투자방식은 그동안 널리 검증됐던 방식이나 중국형 투자방식의 경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방식"이라며 "중국은 원자재 소모량이 많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자원 지도를 새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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