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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벤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社로 도약 75억원 CKD3호조합 결성 완료..하반기 4호 조합 추진

정소완 기자공개 2009-05-08 16:38:04

이 기사는 2009년 05월 08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창투사로 전환해 제 2의 창업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이황상 CKD벤처캐피탈 대표는 2007년 취임 이후 부실 자산 청산을 마치고 3년 내에 조합총결성액 500억원에 이르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창업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CKD벤처캐피탈은 지난 4월20일 CKD3호조합을 결성했다. 조합결성액은 75억원으로 산업 성숙도가 높아 조기에 자금회수가 가능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2008년 모태펀드와 모회사인 종근당으로 부터 각각 30억원을 지원받았다. 투자금은 분납형태로 3년간 받게 되며 2009·2010년에는 30억원, 마지막 해에는 15억원을 받게 된다.

CKD3호조합은 지난달 29일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신약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머젠스에 7억5000만원을 투자집행했다.

이황상 대표는 "머젠스는 당장 신약으로 개발 가능한 후보물질을 5~6개나 보유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신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이며, 6월 이후 임상3상이 끝나면 신약등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젠스는 2010년경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관사는 HMC와 우리증권으로 결정됐고, 예비심사는 내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젠스는 이미 KT&G로부터 25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상태다. KT&G는 기술 확보와 신약 라이센스를 얻기 위해 지분투자 형식으로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CKD벤처캐피탈은 메디퓨처·CU메디칼시스템과 같은 의료정비 및 U-메디칼(Ubiquitous-medical) 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메디퓨처는 유방암 진단장비 제조업체로 질병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CU메디칼시스템은 심장충격기와 지능형 환자감시장치를 전문적으로 개발·판매하는 첨단 의료벤처기업이다.

CKD벤처캐피탈은 조합 결성 전 수익률 성과를 쌓기 위해 자기자본투자(PI) 형태로 2007년 하반기에 2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유전자분석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솔루션을 개발하는 진매트릭스와 바이오신약 개발업체인 CTI바이오에 각각 5억원과 2억원을 투자했다.

진매트릭스는 올해 중에 IPO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이달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기술성 심사는 이미 통과했다.

CKD벤처캐피탈은 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이 있는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할 CKD4호조합도 준비하고 있다.

이황상 대표는 "2009년 모태펀드 2차 출자금을 받아 설립 후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50억원~100억원 규모의 조합을 만들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KD벤처캐피탈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우회상장 등의 인수·합병(M&A)과 IPO를 병행키로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상장된 바이오 벤처업체 중 투자가치를 가진 회사들은 절반 가량이 우회상장을 선택하고 있다"며 "자금 회수시 IPO와 M&A는 각각 절반의 비율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CKD벤처캐피탈의 이 같은 엑시트 전략은 M&A 전문가로 통하는 이황상 대표의 경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대표는 1987년부터 3년간 대우증권에서 M&A 업무를 담당한데 이어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에서도 공동대표이사로 일하며 M&A컨설팅 업무를 했다.

그는 2007년 CKD벤처캐피탈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년간 회사의 부실자산 청산을 위해 감자(60억원)와 3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또한 김종윤 전무를 비롯한 바이오 전문 핵심 인력 충원에도 나섰다.

이황상 대표는 "CKD벤처캐피탈은 1997년 설립된 이후 IT 투자에 집중하다보니 모기업인 종근당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제2 창업이라는 마음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창투사를 표방한 만큼 펀딩 등 각종 시너지를 극대화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근당의 네트워크와 정보를 활용해 투자대상 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CKD3호조합을 결성하면서 대주주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펀딩 받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덧붙였다.

◇CKD벤처캐피탈 주요 연혁

1997. 08 CKD개발금융 설립(납입자본금 100억원)

1999. 10 CKD창업투자로 상호변경

1999. 11 CKD1호 벤처투자조합 결성

2002. 05 CKD2호 벤처투자조합 결성

2007. 03 이황상 대표 취임

2009. 04 CKD3호 벤처투자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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