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활동중단‥"조기 청산은 없다" 추가 출자는 없지만 비상용 카드로 남겨두기로
이 기사는 2009년 05월 1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불안 재발에 대비해 채권안정펀드를 만기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채권안정펀드에 출자한 금융회사들 역시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위기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채권안정펀드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은행 역시 펀드 만기까지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3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정되고 있어 현재 운용중인 5조원 외에 추가로 출자를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그렇다고 펀드를 청산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채권안정펀드가 1차적인 운용 목적을 달성했지만 향후 예상치 못한 금융불안에 대비하겠다는 차원이다. 채권안정펀드는 오는 2011년 12월이 만기다.
펀드에 출자한 금융회사들 역시 조기 청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청산을 하기 위해서는 90여곳에 이르는 출자 금융회사 전체 동의를 얻어야 하고 조기 청산을 고려할 만큼 금융시장 개선에 확신을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재발했을 경우 채권안정펀드가 불안 확산을 차단하는 방패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남겨두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에게 채권안정펀드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당초 계획대로 만기까지 유동성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한은은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방식으로 3개월 만기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이 3개월마다 실시하는 RP매매에 자금 지원 요청 규모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한은이 자금 지원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만기때까지 3개월마다 RP 매매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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