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5월 27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산업이 회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개월 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다. 만기에 여유가 있지만 금리가 3개월 전에 비해 2%포인트 낮아지는 등 발행여건이 좋아져 미리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6월 중순 1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금리는 5.5%이며 납입예정일은 6월15일이다. 당초 대성산업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발행규모를 200억원 늘렸다.
대성산업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총 1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대성산업이 검토하고 있는 발행물량 1200억원과도 맞아 떨어진다.
5월초 태핑(사전 수요조사) 단계까지만 해도 조달자금은 건설사업부와 코젠사업부 등 대성산업 내 자금소요가 있는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발행금리가 대폭 떨어지는 추세라 회사채 상환자금을 미리 조달하는 것이 유리해졌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지난 3월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발행금리가 낮아져 조달비용 면에서 회사 측에 유리해졌다"며 "이러한 시장상황을 이용해 미리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2일 발행한 47회차 12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7.3%였다. 26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가 5.47%, 회사 측이 고정금리로 제시한 5.5%와 비교하면 3개월 새 약 1.8%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채권발행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 사이에 하반기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A급 이상 우량기업들은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회사채를 최우선 자금조달원으로 꼽는 분위기라 다시 발행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성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성산업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성산업은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기준 대성산업의 발행 CP잔액은 '제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성산업은 경상적으로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지난 3월 발행한 회사채로 모두 상환했다"며 "다시 CP를 발행하기 위해 신평사에 등급 의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기가 1년 이상인 CP도 발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성산업은 회사채와 함께 CP도 주요 자금조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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