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5월 2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와 이비가 사업부 양도 후 신규 설립 회사의 주식 배분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본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29일 "이비와 삼성 측이 최근까지 신규 설립 회사 주식을 어떤 비중으로 나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본계약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비는 지난 주말 삼성SDS를 이비카드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은 삼성SDS가 교통카드 사업부를 인수해 신규 법인을 만들 때 일정 지분을 이비 측에 넘기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입장에서는 신규법인의 주식을 제공해 기존사업자인 이비 측과 협력관계를 돈독히하는 동시에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었다. 이비 역시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자회사 주식을 소유해 향후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양사 간 윈윈(win-win) 해법으로 평가받던 이 제안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히 맞서는 문제로 변질되며 본계약 체결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욱이 주주를 구성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양측의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합의가 계속 미뤄질 경우 협상이 파기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기·인천·충남지역 교통카드 서비스업체인 이비는 지난 3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교통카드 서비스 관련 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다른 서비스 사업부와의 연계 및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본입찰에는 삼성SDS 외에도 LG, 롯데그룹이 참여해 뜨거운 인수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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