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물 금리, 상승세 시작하나 국채금리 상승에 동조화 ... 경기회복·구조조정속도 크레딧물 향방에 관건
이 기사는 2009년 06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금융통화위원회 코멘트 등의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회사채 금리도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오르기 시작했다. 올초부터 하락했던 크레딧물 금리가 진정기에 들어왔다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지난 5월 중순 3.77%를 보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4.3%로 마감됐다. 한달만에 60bp 가량 오른 것. 회사채 등 크레딧물 금리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회사채 A- 3년물 금리는 6.29%로 지난달 26일 5.84%에 비해 45bp 상승했다. 은행채도 마찬가지다. 은행채 AAA 3년물 금리는 5.14%로 지난달 26일 4.62%보다 50bp이상 올랐다. 크레딧물 금리가 국고채 금리 상승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통상 회사채 발행시 금리 결정은 '국고3년 금리 + 스프레드'로 결정된다.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회사채 발행금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기업 자금조달 코스트를 높아지게 하는 결과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금리 폭등에 따른 회사채 금리 동조화 흐름이 회복하는 회사채 시장에 찬물 끼얹을 수 있다"며 "BBB급에도 온기가 날아들 것으로 기대됐지만 BBB급 금리도 상승하면서 재무적으로 힘든 회사나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크레딧물 금리는 지난해 말 급등한 후 금리하락을 거듭, 일단 진정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앞으로 크레딧물 시장의 봄날이 계속될 지 여부는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의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신근 한국채권평가 부장은 "크레딧 이벤트 초기 현상은 2008년 4분기에 경험했고, 2단계인 진정기를 거쳐 이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3단계에 진입했다"며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국고채 금리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축소 지속성 여부는 유동성 장세가 사라진 이후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A급 회사채의 투자 매력도는 급격한 신용스프레드 축소와 국고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최근 들어 약화됐다"며 "A급 회사채의 추가적인 투자 메리트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신속하고 빠른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A급 회사채의 신용위험이 대폭 낮춰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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