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스프레드, 조정 후 추가 하락 예상 BBB급 중심...지난주 스프레드 상승은 가격조정
이 기사는 2009년 06월 01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 스프레드가 BBB급 등 비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까지 급락했던 스프레드는 지난주 소폭 상승했지만 조정 후 다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3년물 AA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신용 스프레드는 100bp로 열흘 전보다 5bp 올랐다. 3년물 A급 신용 스프레드도 169bp를 기록, 지난 27일보다 2bp 올랐다.
신용 스프레드는 올해 초부터 급락을 거듭, A급의 경우 300bp 이상 하락했다. 5월 중순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주 일부 구간이 상승하기도 했다. 그간의 스프레드의 축소로 신용채권의 절대금리가 크게 낮아져 고금리 메리트가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주 스프레드의 소폭 상승은 가격 조정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또 회사채 금리는 좀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로 BBB급 등 비우량 신용채권에 제한된 축소가 예상된다. 실제로 BBB급 신용스프레드는 여전히 500bp대를 기록, 추가 하락 여지가 크다.
한 증권사 채권영업 관계자는 "국고 대비 스프레드 축소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신용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도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격 조정의 시간과 재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상품가격 오름세 등 크레딧 시장의 강세 지속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최근 영국 등급전망 하향조정, GM파산, 미 국채수익률 급등, 북핵 문제 등 국내외 크레딧 이슈가 만발했음에도 불구, 시장이 견조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스프레드의 급격한 축소와 경기 진바닥에 대한 의심 등은 여전"하다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약화 여건을 감안하는 한편 구조조정 방향이 가시화됐으므로 선별적인 BBB급 회사채 매입 포지션을 생각할 때"라고 설명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우량한 신용채권의 경우 이제 추가적인 신용스프레드 축소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스프레드 축소 여지가 남아있는 비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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