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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국내 벤처캐피탈, 금융위기속 투자 '선전'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고수익 투자 성공 사례 선보여"

전병남 기자공개 2009-07-14 22:51:36

이 기사는 2009년 07월 14일 22: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가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여러 차례 선보이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코스닥시장 침체로 인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지체됐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최대 6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창업투자는 지문인식 핵심 솔루션·시스템 제공업체인 슈프리마 투자로 660.82%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미창업투자는 슈프리마가 코스닥에 상장 된 지난 해 7월 이후 1년에 걸쳐 보유 중인 31만9917주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주당 평균 매각가는 4만392원. 투자를 통해 거둬들인 매각 이익은 112억2300만원에 이른다.

아주IB투자와 한국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는 미래나노텍에 투자해 매각 이익을 얻었다. 아주IB투자의 경우 미래나노텍 지분 14.7%를 주당 5417원, 총 29억9900만원에 인수해 주당 15780원, 87억3900만원에 매각했다. 매각을 통해 57억3900만원의 투자 이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191.31%(IRR 기준 41.66%) 수준이다.

SL인베스트먼트는 태양전지 모듈 및 태양광 시스템 설치·발전사업 업체인 에스에너지 투자로 478%의 수익을 기록했다. 내부수익률(IRR)은 232% 수준이다. 총 14억9900만원을 들여 에스에너지 주식 30만7800주를 인수한 SL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주식 전량을 86억7900만원에 매도했다. 시세차익은 71억8000만원.

네오플럭스와 KTB캐피탈,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 등은 발광다이오드(LED)업체인 루멘스 투자를 통해 원금의 2배 가량을 회수했다. KTB캐피탈의 수익률은 127.3% 수준이다. 2007년 루멘스의 상환우선주에 주당 평균 2226원, 총 20억원을 투자한 KTB캐피탈은 이듬해 루멘스가 코스닥 상장사 엘씨텍을 통해 우회상장하자 주당 5060원에 주식을 매각, 25억45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는 보유 중이던 주식 14만5000주를 주당 5570원 수준에 처분해 9억3300만원 수준의 매각차익을 남겼다.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0.59%의 지분을 처분할 경우 매각 이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는 에너지솔루션스에 투자해 206.72%의 수익률(IRR 기준 36.59%)을 올리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선박소화장치·밸러스트 수처리장치 생산 업체인 엔케이 투자를 통해 353억원 규모의 매각 이익을 남겼다. 2007년 2월에 100억원을 투자해 2008년 8월부터 2009년 2월까지 453억원을 회수했다. 매각과정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주식의 70%를 사모투자회사(PEF)에 블록딜 형태로 넘겼다.

온라인 영어 교육 콘텐츠 업체인 확인영어사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3년간 지분을 보유해오다 지난 4월 주식을 매각, 총 64억원을 회수했다. 확인영어사가 유니와이드로 우회상장 하기 전 구주 매각과 올 4월 우회상장 완료 이후 장내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보스톤창업투자는 생명공학 업체인 셀트리온 투자로 247.2%의 수익을 냈다. 본계정과 보스톤4호투자조합, 보스톤6호투자조합에서 총 121억4000만원을 투자해 6538주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보스톤창업투자는 조합 해산 시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고려해 조합 구성원들에게 현금이 아닌 셀트리온 지분을 현물 분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해 금융위기 시절 잠시 IPO가 주춤하긴 했지만 국내 벤처캐피탈은 꾸준히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선보여왔다"면서 "IPO의 경우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회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방식의 회수가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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