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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케미칼 '턴어라운드' 기업공개 나섰다 우리투자證 주관사 선정..올해 말 거래소 상장

박준식 기자공개 2009-07-20 15:52:24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TK케미칼(옛 동국무역)의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0년 간 채권단 관리에 있던 한계 기업이 경영 정상화에 힘입어 매각 1년 만에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TK케미칼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SM그룹은 지난해 이 기업을 인수한 직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해 예상했던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환차손과 외환 파생상품 손실 등이 영업에 큰 부담을 주면서 14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 경영진은 10년간의 채권단 관리 때문에 무기력해진 직원들을 감싸 안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우오현 회장은 인수 초기 새 경영진을 못미더워하는 직원들을 위해 집무실을 TK케미칼 서울 사무소로 옮기고 각별한 스킨십 경영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단 관리를 받는 와중에도 회사가 가지고 있던 골프회원권들을 우 회장이 가장 먼저 팔아 직원 위로금으로 나눠줬다"며 "새 경영진과 함께 한번 열심히 일해보자는 분위기가 생기자 실적도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말 극심한 경영한파 속에서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룹의 인수 이후 경상도 구미와 칠곡의 TK케미칼 공장 직원들은 자연감소분을 제외하면 모두 변함없이 일터를 지키고 있다. 일감이 줄더라도 외주를 줄이고 직원들의 일거리를 늘린 결과다.

TK케미칼 본사 인력은 오히려 스무 명 가량이 늘었다. 구태를 벗지 못한 일부 경영진은 회사를 떠났지만 영업확대와 경영관리에 노하우가 있는 관리직 직원들이 새로운 일터로 속속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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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케미칼은 올 상반기에만 약 310억원의 EBITDA(세금 및 이자비용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록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에는 매달 약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20%에 달하는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점유율 28%대의 페트칩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측은 올해 말까지 약 700억원의 EBITDA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의 부실을 털어내더라도 약 3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TK케미칼의 턴어라운드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TK케미칼을 계열사로 둔 SM남선알미늄은 지분법 손실의 부담을 벗어나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달 내에 반기 실적에 관한 검토보고서가 나오면 기업실사를 마무리 짓고 8월 말부터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TK케미칼이 신주 모집을 통해 상장을 진행할 경우 공모가로 주당 3만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의 M&A가 단기간에 성공한 이유는 피인수 기업의 직원들을 잘 다독인 경영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화학섬유 시장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공개로 신규투자가 이뤄지면 합병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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