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터미날 매각 '금호家 분쟁' 새 변수 후보 입찰가 4천억 미만..매각 측 내분에 유찰 우려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9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고속터미날 매수 희망자들이 본입찰 무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개 후보들이 써낸 가격이 모두 4000억원 미만으로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기대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마감된 본 입찰에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코아에프지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직전까지 후보들이 예상한 서울고속의 전체 지분(EV) 가격은 8000억원 안팎. 금호아시아나의 매각 지분이 약 38%인걸 고려하면 이번 딜의 입찰 예상가는 최대 4000억원 안팎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후보들의 계산과는 달리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은 6000억원 이상. 이 가치는 전체 지분(EV)을 1조5000억원으로 봤을 때의 계산법으로 매매양방의 가격 괴리가 2000억원 이상 벌어진 셈이다.
후보들은 금호아시아나가 기대했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도 거래를 유찰시키지 않을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할 만한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와 현대백화점의 인수 의지도 약해 30일로 예정된 우선협상자 선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같은 날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된 것도 거래의 새로운 변수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상으론 계열사 자산 등의 매각 구조조정에 반대하던 박찬구 전 회장이 축출됐지만 이번 거래가 두 형제의 재충돌을 불러일으킬 촉매가 될 수 있다"며 "금호아시아나가 4000억원 미만의 가격을 받아들일 지가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의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거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며 "금호아시아나의 매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았지만 가격 괴리가 커 딜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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