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8월 17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가 다시 투자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한동안 한산했던 회사채 유통시장은 최근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회사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주 회사채 유통시장 거래량은 전주 보다 9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959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가격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AA~A급 중장기물 수급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등급별로는 A급 회사채가 지난 한주간 9133억원, AA급이 6227억원 거래됐다. BBB급도 2005억원이나 거래됐다. 제한적이긴 하나 초단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3년 사이 물량이 63.5% 거래됐다.
발행시장의 경우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발행금액은 2400억원. 이번주는 1100억원만이 예정돼 있어 발행금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다만 금리상승을 대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발행물량이 감소하고 우량 중장기물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잔존만기 3년 이상 장기물 발행시도는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모습이다.
이주희 한국채권평가 연구원은 "우량 중장기물에 대한 매수수요 증가와 발행물량 감소로 회사채 수급이 호전되면서 절대금리상 메리트가 있는 우량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메리트 부각으로 은행지주채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AAA급 회사채의 거래비중은 전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한 17.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거래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우량 업체를 중심으로 회사채 투자를 확대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솔솔 나오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크레딧채권 비중 확대 채권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크레딧채권의 금리매력도가 회복됐다"며 "회사채의 경우 A등급을 중심으로 동일등급 내 종목간 스프레드 격차가 커서 우량 업체 선별을 통한 초과수익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AA-이상 우량 회사채 투자를 권고한다"며 "6% 내외 수준으로 금리 매력도가 향상됐고 기업이익(경상수지 흑자) 확대로 우량기업의 추가 채권 발행 압력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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