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차환용 500억 원화채 발행 9월중 만기도래 CP 920억원...신용등급 BBB(부정적)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한달 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다. 조달자금 전액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오는 10일 1년 만기 400억원, 1년6개월 만기 10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이 연내에 상환해야 할 회사채는 공모사채 700억원, 사모사채 2440억원 등 총 3140억원이다. 사모사채의 경우 차입한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롤오버(차환)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공모채 700억원이 실질적인 상환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오는 8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400억원어치의 회사채는 상환준비가 완료됐다. 동부제철은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13일 4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8일 이후 만기도래하는 공모채는 11월6일 200억원과 11월13일 등 총 300억원. 상환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번 조달자금은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동부제철이 발행한 CP의 잔액은 총 1550억원으로 9월중 만기도래하는 금액은 92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에 따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수도 있고 CP를 상환해 차입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는데 지금은 CP상환이 우선"이라고 평가했다.
한신정평가는 이날 동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부제철은 2007년부터 충남 당진에 연간 생산능력 300만톤 규모의 전기로 건설을 시작해 2009년 7월1일 준공했다. 전기로의 가동 및 생산이 본격화하면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사업 및 원가경쟁력은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로 투자자금을 대부분 차입에 의존해 순차입금은 2007년말 7815억원에서 2009년 6월말 207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부채비율은 174.8%에서 198.9%로 늘어나 재무안정성도 저하됐다.
전기로는 준공됐지만 동부제철은 일부 투자자금 집행시기를 공사완료 이후로 이연시켰다. 2009년 7월말 현재 7121억원이 집행됐고 2009년말까지 1519억원이 추가적으로 지출될 예정이다.
이혁준 한신전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전기로 투자관련 자금지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재무안정성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나아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9월 중으로 1394억8000만원어치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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