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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사장 "올해 대우인터 · 내년 쌍용건설 매각" 대우인터 매각 이 달 본격 시동..건설경기 고려 쌍용建 내년 하반기 출회

박창현 기자공개 2009-09-03 12:12:37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3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출범과 발맞춰 빠른 시일 내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위한 세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매각에 실패한 쌍용건설은 향후 건설경기와 시장 추이를 고려, 내년 하반기 이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더벨 주최로 2일 열린 '2009년 코리아 M&A 포럼'에서 지분 보유 기업의 매각에 대한 큰 그림을 공개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과 관련해 그는 "구체적인 일정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과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당장 이달부터 매각 준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색된 금융 상황에서 대형 매물의 시장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쟁력을 부각시켜 극복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포인트로는 △종합상사로서의 높은 경쟁력과 △자원개발사업의 풍부한 잠재력 △교보생명 보유 주식 지분(24%)의 성장가치를 꼽았다.

이 사장은 "사전 수요조사 결과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펀드 등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이)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성공적인 매각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인수포기로 매각이 잠정 중단된 쌍용건설 매각은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건설 경기가 살아나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팔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경기변동으로 한 차례 어려움을 겪은 쌍용건설 매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물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설 경기를 감안해 적정 매각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와 대우조선해양 등 기타 보유 기업의 경우는 주채권은행 또는 최대주주의 주관 하에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기업 매각에 나서는 캠코의 M&A 원칙도 밝혔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을 파는 작업이기 때문에 공정한 절차와 공공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인 M&A에서 가격을 거의 유일한 매각 기준으로 고려한 것과 달리 공공의 성격을 가진 딜(deal)은 가격 외에도 비가격 요소 평가가 중요하다"며 "매각가격 제고와 공정 절차, 대상기업 발전 등 3대 매각 기준에 따라 장기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구조조정 기업들의 적극적인 M&A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매수자 입장에서 구조조정 시기는 좋은 기업을 적합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것. 그는 "구조조정기 M&A를 감행한 기업들의 주식가치가 호황기에 M&A를 추진한 기업보다 훨씬 높다"며 "기업들은 구정조정기에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해 미래성정과 생존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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