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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순발행 9월에도 이어진다 은행 대출 축소 · 정유업종 설비투자 등 발행요인 산재

한희연 기자공개 2009-09-07 16:29:38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7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순발행 행진이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종에서 설비투자 소요자금 조달이 필요하고 최근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은근히 줄이고 있어 회사채로의 조달수단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9월 들어 7일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총 8370억원 규모. 9월 중 공모 무보증 회사채 발행규모는 2조9000억원~3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월 만기도래액은 2조원 가량. 따라서 9월 순발행액은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회사채 순 발행액은 올해 2월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9월 회사채 발행액은 8월보다 1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순발행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회사채 발행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만기도래 규모다. 9월 중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1조9267억원으로 8월보다 1조원 가량 많다. 따라서 차환발행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신한금융지주(AAA) 4000억원 등 차환이 불가피한 물량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재 출구전략(Exit Strategy) 우려 등으로 정책금리 및 시중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상황. 따라서 미처 유동성을 조달하지 못했거나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들이 차환용으로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설비 투자 자금 수요가 생기고 있는 것도 회사채 발행액 증가를 예상케 한다. 전반적인 설비투자 회복 기대는 줄어들어든 상황이지만 고도화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정유업종 등 일부 업종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생산 부진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줄어들었던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추석 자금수요 등과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디레버리징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이유다. 은행들은 그동안 여신이 많았던 업종을 대상으로 대기업 대출을 축소하거나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증가시 이를 감당할 수요기반도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송지원 한화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MMF와 채권혼합형펀드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회사채를 편입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는 3월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기준금리가 7개월째 2%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CD금리, 정기예금금리, 국고채금리에 비해 회사채금리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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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월 회사채 발행금액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발행된 회사채는 총 2조430억원으로 올해들어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월별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2월 7조9200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8월 순발행액은 지난 7월 6150억원에서 992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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