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용산 동자동 오피스 선매각 추진 IM발송...희망 매각가 4300억 웃돌아
이 기사는 2009년 11월 27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자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용산구 동자8구역에 건립 예정인 오피스빌딩 선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사업비 조달의 전제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동자PFV는 용산구 동자8구역 업무시설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우리은행이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시공은 쌍용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자PFV가 미국계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자문사로 해 오피스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 발송을 마쳤으며 향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피스빌딩 선매각은 사업비 마련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PF 약정 체결 당시 금융권에서 사업비 인출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오피스빌딩 선매각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체 PF 규모는 2800억원으로 우리은행과 농협, 새마을금고연합회, 전북은행, LIG손해보험 등이 참여했다. 이 중 토지대로 1600여억원이 인출됐다. 쌍용건설은 연대보증을 약정하고 있다.
동자PFV의 희망 매각가는 3.3㎡(평)당 1500만원으로 전체 4300억원을 웃돈다. 반면 업계에서는 3.3㎡당 1300만~1400만원을 적정 인수가로 산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투자 수요는 기본적으로 있다"면서도 "최근 도심 오피스빌딩에 두드러지는 공실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는 오피스빌딩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주상복합 등으로 용도변경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오피스빌딩 선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사업성 분석에 따라 주상복합 등 주거용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자8구역 오피스빌딩은 지상 30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9만5000㎡( 2만9000평)이다. 현재 토지 매입은 완료하고 사업변경승인을 신청한 상태로 내년 7~8월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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