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건설사 옥죈다 한기평, 사업·재무 리스크↑…안정적 포트폴리오·유동성 확보 '관건'
이 기사는 2009년 12월 10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구전략 실행이 건설사의 사업적·재무적 리스크(위험)를 가중시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출구전략 실행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로 꼽혔다.
한국기업평가는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09년 12월 KR 크레딧 세미나'를 통해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건설사의 △매출 △비용 △자금조달 △운전자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금리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르고 주택수요가 감소하면 주택외형 축소와 함께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사의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금융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과 현금흐름 역시 나빠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축소될 경우 차입금에 대한 건설사의 리파이낸싱(차환)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 재정확대 정책축소는 공공공사 발주감소로 이어져 건설사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키게 된다.
한기평은 해외·공공 부문에 강점이 있는 A-등급 이상 건설사 보다 공종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약한 BBB급 건설사의 가변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철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A-등급 이상 건설사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을 검증해야 한다"며 "BBB등급 이하 건설사는 유동성 문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최근 건설사가 재무레버리지 확대·차입구조 단기화·만기 도래하는 우발채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주택 부문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주택경기 침체는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주택사업에서 앞으로 운전자본부담이 어느 정도며, 대응가능한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BBB등급 이하 건설사의 유동성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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