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CP 1조 육박..대부분 3개월 이내 만기 대부분 리테일 판매…개인 투자자, 손실 떠 안을 수도
이 기사는 2009년 12월 30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주요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발행잔량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몰려있다.
특히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CP가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에 따른 파장이 예상된다. 금호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CP는 대부분 리테일(소매영업)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 등 금호그룹 5개 주요 계열사의 CP 발행잔량은 9581억원에 달한다.
금호타이어가 2310억원으로 가장 많고 대한통운이 208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CP 발행잔량이 각각 1876억원, 1850억원이며 금호산업은 14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는 총 2746억원이며 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약 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그룹의 CP를 포함한 유가증권은 총 2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 종합금융부 관계자는 "금호그룹 계열사 CP는 기관에서 매입해 리테일로 다시 판매한 게 대부분이라 재연장이 힘들 것"이라며 "금호그룹 계열사 CP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 투자자와 소액 법인을 중심으로 따로 CP 시장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대출시장에 비해 CP시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리테일 판매물량에 대한 채권단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사 신탁부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보호여부는 채권단 결정에 달려 있다"며 "각 은행과 증권사마다 이해가 다르겠지만 채권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한 기관은 손실을 떠 안아야 하지만 리테일 판매의 경우 대부분 실적배당형상품이라 채권단에서 상환해주지 않는다면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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