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 "지속성장 기반 마련" 정성인 대표 "국내 1호 LLC 펀드 성공적 해산 기대"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1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는 지난 해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나름 만족할만한 실적을 냈다. 유한책임회사(LLC, Limited Liability Company)형 벤처캐피탈을 국내 최초로 운용한 지 5년. 정성인 대표(사진)는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뒀다.
지난 해 회사 두 곳을 상장시켰고 M&A를 포함, 4건의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정 대표는 "지난 해 184억원 가량을 회수해 투자자에게 배분했다"며 "지난 해 매각하지 않은 투자회사 지분이 현 시가 기준으로 150억원 가량이기 때문에 올해도 투자금 회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05년 말 500억원 규모로 출범시킨 '프리미어-기술사업화 1호 투자조합'이 성공적인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현재 펀드엔 50억원의 투자 잔금만 남아있다. 450억원은 이미 투자가 완료됐다. 이 중 투자자들에게 지금까지 264억원(원금 기준 150억원)이 분배됐다. 예정대로 올 해 안에 250억원이 추가 분배되면 1호 펀드의 원금 분배는 완료된다.
펀드는 루멘서, 뷰웍스, 스틸플라워, 에너지솔루션, 멜파스 등에 투자금을 집행했다. 23곳의 업체에 투자한 '프리미어-기술사업화 1호 투자조합'의 투자 기업 부도율은 '제로'다.
정 대표는 "1호 펀드의 해산을 통해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가 지속 성장이 가능한 LLC형 벤처캐피탈로 자리 잡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과수익의 20%수준으로 받게 될 성과보수를 통해 회사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성공적인 펀드 운영을 통해 기관투자가(LP)로부터 얻은 신뢰는 추가적으로 펀드를 조성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는 내년까지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까지 분배하면 1호펀드의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호 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내부 수익률(IRR) 기준 15% 수준이다.
지난 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만큼 투자 잔액도 확보해야 한다.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의 투자 여력은 현재 200억원 수준. 정 대표는 올 1차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지원, 5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해외 자본 유치도 시도할 생각이다.
그는 "자본 시장 상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신뢰를 다진 LP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펀딩을 진행한다면 펀드 결성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기관투자가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의 올해 투자는 그동안의 투자에서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의료기기, LED 등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세운 적정 신규투자 기업수는 7~8개. 올해는 펀딩 완료시점을 전후해 인력 2명을 추가확보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입장에서 2010년 주식 시장은 어떨까.
정 대표는 "서둘러 팔아야 하는 장은 아닐 것 같다"는 말로 시장 전망을 압축했다. 이 관점은 올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의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정 대표는 "엑시트는 서두르지 않겠다. 주식시장이 나빠지더라도 프리미어가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제 가치를 인정받고 팔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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