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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 부채비율 절반이하로 '뚝' '내실경영+자산재평가' 덕 부채비율 178%p↓

정호창 기자공개 2010-02-03 17:55:14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3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지난해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과 자산재평가 덕에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매출 보다 영업이익 증가에 주력한 덕에 수익성이 높아진데다, 17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얻는 호재가 겹쳐 300% 넘던 부채비율을 불과 1년만에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 내실경영.. 매출 줄었어도 이익은 증가

일진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8652억원, 영업이익 651억원, 당기순이익 49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나타난 2008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08년 7월 2일 일진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의 기록이라 단순비교가 무의미하다.

일진홀딩스와의 분할 전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일진전기의 2008년 실적은 매출액 90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 수준이다.

img1.gif이 수치와 비교하면 지난해 일진전기는 전년보다 매출액이 350억원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90억원 이상 증가한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이 7.5%를 기록해 2008년(6.2%) 보다 1%포인트 이상 개선됐으며, 전선업계 평균(약 5%) 보다는 2%포인트 이상 높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 매출이 일부 줄더라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자는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익이 늘고 현금흐름이 좋아진 덕분에 차입금도 감소했다. 지난해 2500억원 가깝던 차입금을 700억원 줄여 1800억원 이하로 낮췄다. 1년새 30% 가까이 줄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으로 창출되는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최우선으로 썼다"며 "내실경영 전략에 따라 올해도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이런 재무정책에 따라 지난해 일진전기의 재무구조는 전년에 비해 훨씬 개선됐다. 차입금 감소로 부채가 725억원 줄고, 자본은 470억원 가량 늘어 부채비율이 191%(자산재평가 결과 반영전)로 2008년(302%)에 비해 1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 재평가차액 1693억원.. 부채비율 66%p 낮춰줘

일진전기는 여기에 기업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혜택도 입었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막대한 차액을 얻었다.

일진전기가 지난해 12월 공장부지 등 보유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얻은 재평가차액은 1693억원이다. 회사 1년 순익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차액은 자본(기타포괄손익) 계정에 1320억원, 부채 계정(이연법인세부채) 계정에 373억원으로 나눠 회계처리됐다.

그 결과 일진전기의 부채비율은 추가로 66%포인트 낮아졌다. 자산재평가가 재무구조 개선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결국 일진전기의 지난해 재무구조는 부채 4044억원, 자본 3243억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125%로 급격히 낮아졌다. 1년새 178%포인트가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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