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철회 6개월만에 회사채발행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목적...현대증권 주관 맡을 듯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4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통운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 1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지 6개월 만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6월 17~18일 경 3년 만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통운이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6개월 만이다.
대한통운은 올 1월6일 2년6개월 만기로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발행을 앞두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그룹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기 때문. 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29일 증권신고서까지 낸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 추진하지 못하고 2009년 마지막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재차 발행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금호그룹 계열사에 대한 전반적인 신용도가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뀐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대한통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6개월 만에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하고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외에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도 채권은행협의회와 각각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와 '경영계획 이행을 위한 확약서'를 체결해 그룹의 채무조정 수준 및 구조조정 정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또 "주요 계열사가 채권단의 통제 하에 놓이게 돼 계열사 간 신용위험이 전이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개별 계열사들이 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발행에 실패한 회사채는 현대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증권사 채권인수 관계자는 "대한통운이 지난해 본의 아니게 철회신고서를 내버리면서 투자자 모집을 다 해놨던 현대증권이 신뢰도 측면에서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달자금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데 쓰일 예정이다. 대한통운은 오는 7월23일 500억원어치의 공모채를 갚아야 한다. 이에 앞서 6월8일과 11일에는 각각 200억원, 100억원어치의 기업어음(CP) 만기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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