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등 4곳, 마이어운용 지분 34% 매각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 71억원에 매입...현 이근경 회장과 공동 경영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6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세람·토마토저축은행 등 4곳이 마이어자산운용 지분 34%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자는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로 경영권은 이근경 현 마이어운용 회장과 공동으로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등 마이어운용의 주요 주주 4곳은 지난달 보유지분 34%를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총 71억원이다.
마이어자산운용은 행정공제회가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아연(15.4%)을 포함해 우진글로벌로지스틱스, 대우증권, 세람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이근경 회장 등이 7.7%씩을 보유한 상태였다.
매각지분 34% 가운데 고려아연, 우진글로벌, 세람 및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몇 %씩을 매각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다.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를 통해 행정공제회에 이어 마이어운용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 1996년에 설립된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구 리치먼드디앤씨)는 당초 무역업으로 출발했으나 2003년부터 부동산 시행업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농산물 및 식음료 제조와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법인이라는 것에는 그 실체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4억원에 불과해 71억원 규모의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미지수다.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88골프장 인수에도 나섰지만 본입찰까지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마이어운용의 경영을 이끌어 왔던 이근경 회장은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 역시 2대주주로서 경영에 일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수 배경에 대해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행정공제회를 포함해 매각에 참여한 주주들 역시 이번 매각 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우진글로벌 관계자는 “투자자금 회수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일 뿐”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2007년 5월 설립된 마이어자산운용은 그동안 자원개발, 부동산, 기업인수합병(M&A) 등의 투자에 주력해 왔다. 재경부 차관보를 거쳐 금융통화위윈회 위원,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을 거친 이 회장이 설립을 주도했다.
마이어자산운용은 비록 무산되긴 했지만 지난해 말 C&우방랜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마이어운용의 자본금은 130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2008.4.1~2009.3.31) 기준 영업수익 29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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