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7월 15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대우건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과 울산 등 지방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서 지난해 11월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준공전(청약단계) 미분양을 포함할 경우 두산건설이 가장 많은 미분양를 떠안고 있었다. 일산 지역 한 사업장에서만 1조원대 규모의 미분양이 생겼다.
15일 더벨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대우건설은 7950억원 규모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3280억원에 140% 급증했다.
지방사업장이 문제였다. 천안에서만 1190억원 규모의 준공후 미분양을 떠안고 있었다. 울산 유곡 지역과 진주에서도 각각 8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작년말과 올해초 입주가 시작된 곳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준공후 미분양이 거의 없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들어 천안과 인천 등 지방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했다"며 "금액 기준으로 집계하지는 않고 세대수로는 준공전을 포함해 4400세대 정도의 미분양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많은 준공후 미분양을 많이 가진 건설사는 롯데건설. 지난해 11월말 현재 3480억원에서 올해 5월말 현재 5640억원으로 62% 급증했다. 대구지역에서 발목이 잡혔다. 달서구와 서구, 수성구를 포함해 3540억원 규모의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체 준공후 미분양의 절반 이상이다. 청주에서도 800억원대 미분양이 생겼다.
극적 반전이 있었던 곳은 대림산업. 4840억원으로 건설사중 세번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말 902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분양가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것이 주효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잔금을 선납할 경우 분양가를 10~20% 정도 할인해주는 정책을 올해 집중적으로 펼쳤다"며 "그 효과로 지방 미분양의 70~80%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건설은 작년 11월말 1860억원에서 올해 5월말 4580억원으로 급증했다. 창원에서 1900억원대, 대구에서 800억원대 미분양이 있었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기간 2070억원에서 403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준공전 미분양을 포함할 경우 두산건설이 2조37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말에는 1조9420억원이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한 사업장만 1조1520억원으로 전체 미분양의 절반을 차지했다. 공정률 5%로 2013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사업장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일산 사업장의 현재 분양률은 50% 수준으로 내년초까지 70%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지난해 11월말 대비 소폭 줄어든 2조2830억원(재개발 조합 사업 포함)으로 다음 순위를 이었다. 원주와 오산, 대구 등지에서 미분양이 많이 생겼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청약 단계 미분양 사업장은 납입 도래한 계약금과 중도금만 미분양 금액으로 잡는다"며 "전체 미분양 관련 미회수 금액은 7000억원이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준공 후 미분양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은 준공전을 포함할 경우 1조6520억원으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1조4330억원, GS건설이 1조2640억원으로 다음이었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여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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