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건설, ‘프라임의 과오’ 극복할까 [인수후보]현금은 328억 보유…시너지 효과는 ‘미지수’
이 기사는 2010년 07월 19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림건설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 중 소프트웨어(SW) 사업과 가장 동떨어진 업체다. 주 사업인 주택건설사업, 택지조성사업 및 토목건축공사업 등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오피스SW 사업과 접점을 찾기조차 쉽지가 않다.
자연히 한림건설의 한컴 인수 추진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건설사의 한컴 인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한컴의 최대주주였던 프라임그룹의 주력사업이 건설사업이었다. 프라임그룹은 총 3개 계열사를 통해 한컴의 지분 28%를 보유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이 프라임개발(18.5%)이었다. 프라임캐피탈은 6.7%, 프라임엔터테인머트는 2.8%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프라임그룹은 한컴을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조직 안정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SW사업 확대와 시너지 창출면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SW 문외한’인 프라임그룹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지적이다. 프라임의 한컴 인수가 완벽한 실패였다는 냉담한 반응도 SW업계에서는 여전하다.
특히 최대주주의 횡령 및 배임이라는 안 좋은 선례를 남긴 점이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결국 한림건설도 한컴에게 프라임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설득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림건설은 지난해 매출 2674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본점 소재지는 경상남도 창원시다. 최대주주는 8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림토건이다. 한림토건의 최대주주는 김상수씨다.
한림건설은 가현건설과 창원로지스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5월 한림토건과 합병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김상수-한림토건-한림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이번 한컴 인수 추진은 수직계열화 완료 뒤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세 확장 시도인 셈이다.
지난해 한림토건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76억원이다. 한림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328억원이 68.9%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으로부터 재무적투자자(FI)를 영입한다면 인수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A업계 관계자는 “한림건설이 LOI는 제출했지만 최종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21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며 “현재로선 인수 목적이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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