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美 항공기 부품업체 인수 지난 3월 킬리에어로스페이스 인수...핵심 기술 확보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지난 3월 말 미국 항공기 부품회사 한 곳을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수한 기업은 킬리 에어로스페이스(Keeley Aerospace Ltd)로 항공 부품 영역에서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미주법인인 한화인터내셔널이 인수주체가 돼 각종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미 킬리사를 지난 3월 사들였다. 인수 자금은 50만 달러 내외로 구체적인 매입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그룹 측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라는 자회사를 별도 설립해 해당 업체를 편입시켰다. 업계에서는 킬리가 신생업체인데다 회사 규모도 크진 않지만 향공 부품 영역에서의 독자적인 기술력에 한화그룹이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리 잡은 킬리사는 항공기 기체, 랜딩 기어 등 각종 항공기 부품을 포함한 소모성 자재(MRO)를 생산하는 업체다. 연 매출액은 25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내외며 직원 수는 10명 정도다.
한화는 화약 등 방위산업용 제품이 가장 큰 매출원이긴 하지만 항공기 등 기계 부품에 대한 판매 실적 또한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제조업 부문 매출 2166억원 가운데 항공기 및 선박용 부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8.3%(180억원) 정도지만 향후 계속 늘려갈 추세다.
실제 지난 20일 한화는 영국의 항공기 구동장치 업체인 클래버햄사와 항공기·헬기용 유압부품 공급에 대한 5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이탈리아 미크로테크니카 사와 1천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헬기 부품 3종의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산테크노밸리 내에 항공기 부품 공장을 지은 것도 향후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지난 6월 소형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마이크로에어로봇을 3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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