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젠파워 분쟁, 임총 '표대결'로 확전 회사측 "재무구조 개선해야" vs 이영호 "감자 없어도 회사 회생 가능"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8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드로젠파워의 전현직 경영진간 경영권 분쟁이 법정 소송에 이어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로 확전되고 있다.
이영호 하이드로젠파워 전 대표는 18일 공시를 통해 김무호 하이드로젠파워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회사 자본감소(감자)안 부결을 위해 의결권 확보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5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6월16일자 임시주총에서 결의된 김무호 등 4명의 사내외 이사 선임 결의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드로젠파워는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명식 보통주 8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감자기준일은 9월28일.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주식은 5359만9355주(자본금 267억9967만7500원)에서 669만9919주(33억4995만95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이드로젠파워 고위 관계자는 "이영호 전 대표가 주도한 에너지사업부에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감자 이후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자금을 미지급된 전환사채 상환과 에너지사업부 축소에 따른 비용 등으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영호 전 대표는 '감자안 반대 성명서'를 통해 "하이드로젠파워의 주식을 단 1주도 소유하지 않은 김무호, 이건국, 김양호, 김만종 등이 회사를 좌우하고 있다"며 "그들이 감자 후 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자기들이 증자해서 이익을 얻겠다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무호 등은 회사의 주요한 영업자산을 DMS에게 양도하는 등 도둑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어 대주주로서 이대로 좌시 할 수 없어 27일 주총에서 감자안을 분명히 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 대표측은 조만간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이용해 감자를 반대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이용호 대표는 "민형사상의 소를 김무호 등에게 진행하고 있고, 주총 등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이들을 해임시키고 주주님들의 의견을 청취해 대표이사 복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감자를 하지 않고도 회사의 경영을 문제없이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확고히 계획하고 있다"며 "주총에서의 감자 부결을 위해 의결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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