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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국계, 변액보험 포트폴리오 극과 극 국내 90% 채권형·외국계 70% 주식형...최저보증리스크 헤지 운용전략 영향 커

김영수 기자공개 2010-09-13 16:19:53

이 기사는 2010년 09월 13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액보험 시장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빅3의 특별계정 운용펀드가 90% 이상 채권형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는 주식형비중이 70% 이상으로 국내 보험사의 포트폴리오와 천양지차다.

국내계와 외국계 보험사의 변액보험 포트폴리오가 다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리스크 헤지전략의 차이. 국내계는 헤지전략이 마땅치 않다보니 최저보증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채권투자를 늘린 반면 외국계는 리스크헤지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기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 삼성·대한·교보 90%이상 채권형 집중

국내 변액보험 특별계정 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현재 변액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10개사의 순자산(NAV) 총계는 49조518억원(M/S 90.5%)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빅3의 시장점유율은 49%(NAV=26조6120억원)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대한생명의 특별계정 운용펀드중 채권형(채권형, 채권혼합형Ⅰ·Ⅱ)비중은 96%로 같았으며, 교보생명은 92%로 나타났다. 채권형 비중인 높은 반면 이들 3사의 주식형 비중은 2% 수준으로 특별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 삼성생명·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보험 자산비중 ] (단위: %)

국내 보험사와 달리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주식형 비중이 70% 이상 차지했다. 외국계 보험사중 변액보험 판매 1위인 메트라이프의 주식형 비중은 72%(3조7012억원)인 반면 채권형은 27% 수준으로 나타났다. PCA와 AIA생명도 주식형 비중(주식혼합형·해외 주식형 포함)은 각각 81%, 9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 KBP펀드평가, 생명보험협회

* 2010.09.07일 생명보험협회 제공 데이터 기준, 투자지역 및 유형모두 생명보험협회 기준에 따라 분류

◇ 최저보증리스크 헤지 운용전략 영향 가장 커

변액보험 특별계정 운용 포트폴리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원금보전을 위한 최저보증리스크 헤지 운용전략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저보증리스크 헤지 운용전략의 유연성 차이가 상품판매 및 운용자산의 차별화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변액연금에는 GMAB(최저적립보증), GMDB(최저사망보증), GMIB(최저이자율보장) 등의 최저보증수수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환급해주거나 스텝업, 롤업 기능을 활용할 경우 보증수수료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금 이상 보증수준이 높아지면 그만큼 계약자가 지불하는 보증수수료도 증가하게 되는 구조인 셈이다.

권용재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변액연금 판매비중이 높은 국내 보험사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 순익 급감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최저보증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최저보증비율에 따라 채권운용 비중을 높이도록 약관에 명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변액연금 약관에는 "보험금지급을 위한 최저보증을 이행하기 위해 채권투자비중을 50% 이상, 주식투자비중을 30% 이하로 해야 한다"는 제약 조항이 있다.

그는 이같이 "최저보증리스크 헤지를 위해 변액연금 특별계정내에서 주식운용비중을 30% 이상 투자할 수 없도록 상품이 디자인되어 있는 셈"이라며 "더구나 원금손실을 꺼려하는 계약자의 소비심리도 채권형 투자비중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보험연구원 최영목 박사도 "보험사들은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재무적인 리 스크관리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만기가 긴 변액연금을 운용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는 비중에 제한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특히 "지수연계형 연금이나 종신보험 등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으로 변액연금 해지를 막기도 한다"며 "이는 올바른 리스크 헤지 방법으로 볼 수 없으므로 다양한 최저보증리스크에 대한 합리적인 운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험사와 달리 외국계 보험사는 다양한 헤지 전략을 사용하므로써 주식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AIA생명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의 경우 원금보전을 위한 계약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변동성이 큰 주식형 상품보다는 채권형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리스크 헤지 운용전략이 다양한 외국계 보험사들은 주식(가치성장주) 투자 포지션이 높은 변액유니버셜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경우 주가상승기에는 주가상승분의 일정비율을 따라가게 하고, 주가하락시에는 손실을 제한된 범위내로 한정하여 안정적인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TIPP(Time Invariant Portfolio Protection)전략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4조8733억원 규모로, 이중 8월 31일 기준 주식(해외)자산과 채권·유동성(해외)자산의 비중은 각각 37.5%(29.3%), 62.5%(70.7%) 등이다.

[ 변액보험 투자지역·유형별 순자산 ] (단위: 억원)

자료: KBP펀드평가, 생명보험협회

1) 2010.09.07일 기준 생명보험협회 제공 데이터 기준, 투자지역 및 유형모두 생명보험협회 기준에 따라 분류

2) 커머더티, MMF, 리츠형은 포함되지 않음

* ING생명·미래에셋생명의 해외유형은 해외혼합형내 유형을 분류한 것임

** 해외혼합형

*** TIPP(Time Invariant Portfolio Protection) 운용으로 기타분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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