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한항공 담보취득율 '천양지차'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출입銀 171.1%…국민銀 18.4%
이 기사는 2010년 09월 29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국내은행의 담보취득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취득율이 큰 은행과 작은 은행간 최대 150%포인트 이상 격차가 발생했다.
담보가치에 대한 평가와 항공기 금융 규모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대한 신용공여액 대비 담보설정액 비율(2010년 6월 말 기준·유가증권 제외)은 수출입은행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신용공여액은 2485억원이며 담보제공 자산인 항공기에 설정돼 있는 담보금액이 총 4254억원이다. 담보취득율이 171.1%에 이른다.
신용공여액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행(1조7661억원)은 128.4%의 담보취득율을 보였다. 항공기가 담보제공 자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지·건물의 비중도 높았다.
농협중앙회(85.9%)와 외환은행(52.3%)의 담보취득율이 뒤를 잇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항공기와 토지·건물에, 외환은행은 토지·건물에만 담보를 설정했다.
담보취득율이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하나은행도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국민은행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국민은행의 신용공여액은 1113억원, 담보설정액이 205억원이다. 담보취득율이 18.4%다. 전액 토지·건물에 설정돼 있다. 국민은행과 동일하게 토지·건물에만 담보설정이 돼 있는 외환은행의 담보취득율도 50%를 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공여 절대 규모가 작은 데다 항공기 금융을 취급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며 "여신 특성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항공기에 비해 토지·건물은 담보 비율이 작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산업은행의 담보취득율(179.7%)이 가장 컸으며 수출입은행(141.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국민은행의 담보취득율(12.4%)은 최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보다도 낮은 수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담보가치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담보가치는 설정 금액의 절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잘 모르는 토지·건물의 경우 담보설정을 여유 있게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항공기 같은 경우 통상 채권액의 120%를 담보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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