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0월 01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인수 회계자문 시장에서 글로벌 회계법인 빅4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일PwC와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등은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상반기 부진했던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은 하반기 들어서도 일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더벨이 집계한 2010년 3분기 M&A 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인수(Acquisition) 부문에서 삼일PwC는 완료기준(Completed)으로 △대우인터내셔널과 △에스엔에이치 등 총 4건(3조8526억원)의 거래자문을 수행하며 수위를 차지했다.
삼정KPMG도 4건(3101억원)의 회계자문 업무를 수임했지만 거래 금액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딜로이트안진이 3건(3조574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발표기준(Announced)에서는 삼정KPMG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정KPMG는 이번 분기에 △쌍용자동차와 △럭키파이 △삼화왕관 등 총 6건의 M&A 딜에서 회계 자문을 맡아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삼일PwC도 △타이탄과 △쏠라펀파워 M&A에서 각각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케미칼을 대리하는 등 주요 메가딜의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영회계법인은 완료와 발표기준으로 각각 1건의 거래를 따내는데 그쳐 어드바이저리 자문업무가 고사상태에 빠졌다. 상반기 실적 집계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영은 이번 분기에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면서 빅3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실제 한영은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리그테이블에서 완료와 발표 두 기준 모두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세부내역을 보면 빅3는 올해 △대우인터내셔널과 △쌍용자동차 △GS백화점·마트 등 주요 메가딜의 자문사로 활약한 반면 한영은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기업 M&A 등 중 · 소형딜 자문에 국한된 실적만을 쌓았다. 트렉레코드의 질적인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 셈이다.
한영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업계는 언스트앤영이 지난 2007년 한영회계법인을 원펌 체제로 바꾼 뒤 직접 경영에 나섰지만 국내 시장 적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M&A 자문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Ernst & Young Advisory)'는 2008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이래 글로벌 지역 본부 중 중국, 홍콩 등이 포함된 극동 본부로 분류돼 운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과 인원 등 여러 기준을 놓고 봤을 때 한영과 다른 빅4 회계법인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빅4체제의 균열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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