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자산운용 “PB시장, 선점하겠다 ” 리테일시장 공략 펀드 대거 출시…하나銀 ·동양證 제휴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경제가 성숙하고 은퇴가 빨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산관리업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한국 자산관리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선점효과를 노릴 것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하 ‘골드만삭스’) 임태섭 공동대표(사진)는 국내 자산관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지난 8월초부터 판매가 시작된 하나은행의 PB전용 특정금전신탁상품과 동양종금증권과의 PB영업관련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PB 자산관리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임 대표는 “지난 8월초부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은 30개 기업을 하나은행 PB전용 특정금전신탁의 편입 포트폴리오로 제공하는 자문을 하고 있다”며 “이 상품에는 골드만삭스 이외에 하나UBS 등 6개 자산운용회사에서 제공한 포트폴리오가 포함되어 있으며, 외국계 운용사로는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동양종금증권과 상품판매와 PB 업무를 전수하는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PB 업무에는 고객 확보 방법, 고객투자성향 분석, 자산관리 플랫폼 등 골드만삭스가 100년에 걸쳐 쌓은 PB업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파트너로 선택하기 전, 동양종금증권을 철저히 분석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동양종금증권은 금융위기때에도 PB 자산 유출금액이 많지 않았을 정도로 충성고객이 많을 뿐만 아니라 채권 중심으로 운용하는 보수적인 자산관리전략이 골드만삭스의 장기투자철학에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양종금증권은 리테일 영업망이 뛰어나기 때문에 골드만삭스에서 출시하는 장기투자펀드를 판매하는데 가장 적합한 증권사로 꼽힌다”며 “동양종금증권도 골드만삭스의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PB노하우를 통해 국내 자산관리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골드만삭스와의 관계를 통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영업에 대항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받아들이고 있어 본계약은 빠르면 11월말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 10월 국내 자산운용사인 맥쿼리IMM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법인영업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리테일시장을 타겟으로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임 대표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12개 해외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심사를 마쳤다”며 “이미 등록한 12개 해외펀드 중 3∼5개 펀드는 피더펀드(feeder funds, 다른 펀드를 통해 투자를 하는 펀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3일, 지난 9월 10일 선임된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총괄책임자)의 한국 방문 시기에 맞춰 총 5개의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새로 선보이게 될 펀드는 브릭스, GS 서스테인(지속가능 기업) 등 2개의 주식형펀드와 이머징마켓, 글로벌하이일드, 글로벌크레딧 등 3개의 채권형펀드”라고 말했다.
이중 GS 서스테인 주식형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에너지, 금속ㆍ광업, 식ㆍ음료, 제약, 유럽 미디어 등 5개 부문 12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하게 된다.
임 대표는 또 “추가로 이머징마켓 국내채권펀드와 월지급식 글로벌채권펀드 등도 구상하고 있다”며 “빠르면 6개월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브라질 헤알화와 같은 이머징마켓통화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과 함께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머징마켓국내채권펀드의 구상 배경이다.
그는 “현재 국내 운용사들이 설정한 월지급식펀드의 경우 매년 10%이상의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은퇴생활중 원금에서 월지급액이 빠져 나가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장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이머징 등 글로벌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여 은퇴생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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