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시장에 대부업체 또 등장 바로크레디트 첫 시장성 조달…B+ 중 상대적 상환능력 '양호'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대부업체인 바로크레디트가 기업어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투기등급(B+이하)에 속하지만 자체 신용만으로 조달에 성공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대부금융사가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은 에이앤피파이낸셜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업계 2위 업체로 신용등급은 A3로 투자적격등급이다.
3위권 대부업체, 대손충당금 비율 '양호'
바로크레디트가 처음 직접금융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달 17일, 만기 3개월 CP로 20억원을 조달한 때다. 그동안은 저축은행이나 여전사 차입이 주요 조달수단이었고 사모사채나 전환사채를 추가로 이용했다.
바로크레디트는 이달 들어서는 CP 만기를 더욱 늘려 5개월물 2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단기신용등급 B급 이하 업체 중 CP 발행에 성공한 곳은 흔치 않았다.증권사를 등에 업은 대기업 자회사나 계열 캐피탈사 정도가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양종금 리테일 판매망을 이용하고 있는 동양메이저·동양레저(B+)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양캐피탈·골든브릿지캐피탈(B+) 등도 계열 증권사를 끼고 발행에 성공한 사례다.
건설사 중 C등급 기업(벽산건설·경남기업 등)이 다수 눈에 띄지만 워크아웃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경우다.
바로크레디트는 국내 3위권 대부업체로서 소액 신용대출을 영업기반으로 삼고 있다. 6월말 현재 1 개월 이상 연체율은 2.4%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1일 이상 연체 채권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을 100%(6월말 103.8%) 이상 유지하고 있어 신용위험을 줄이고 있다. 투기등급으로서 이례적으로 시장성조달에 원만히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CP 발행은 최근 영업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자금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업법 개정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탓도 컸다. 개정된 대부업법은 상한이자율을 연 66%에서 49%로 조정했다.
바로크레디트의 신용대출자산 규모는 6월말 209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년말 1456억원보다 1.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본격적 확장경영을 시작하기 전인 2006년말(242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외형이 커졌다.
바로크레디트는 2007년초 유어캐피탈대부금융을 관계사로 설립하고 같은해 11월 모아드림캐피탈을 흡수합병해 영업기반을 확대했다.
레버리지 비율 위험, 자기자본 확충 필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자산확대로 인해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올 6월말 레버리지 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7.4배에 이르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부업 근본적 위험인 자산 부실화가 진행될 경우 지나친 레버리지 부담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6월말 현재 바로크레디트의 총자산은 2374억원으로 대부분 신용대출(2097억원)로 구성돼 있다. 반면 자기자본은 322억에 불과해 자본완충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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