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증권 회장, 게임사 펀트리에 투자 “게임사 M&A 검토 중, 증권사는 고려치 않아”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8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의 레이더스(기업사냥꾼)로 알려진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펀트리에 투자했다. 펀트리는 게임 개발사로, FPS 게임인 본투파이어의 CBT(클로징베타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수차례의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권 회장의 과거 전력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펀트리는 지난 5월 권 회장이 게임회사인 엔도어즈를 매각할 때 게임소프트웨어 개발부문팀을 따로 분리해 만든 회사다. 권 회장이 지분 100%를 출자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정확한 출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억원대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권 회장은 “펀트리를 게임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국 블리자드에 버금가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주력인 증권 외에도 게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증권사와 게임사 M&A 추진에 대해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프라 확충과 역량 확대를 위한 증권사 M&A를 추진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면서 "하지만 게임사 M&A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좋게 보고 있다”며 “코덱스상장지수펀드(ETF)나 코스피 등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권성문 회장은 국내 M&A 1세대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동부그룹과 한국종금에서 M&A 경력을 쌓은 뒤 1995년 한국M&A를 창업했다. 이듬해 봉제의류업체인 군자산업(현 윌비스)을 인수한 데 이어 1999년 경영위기를 맞고 있던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을 사들여 최대 벤처캐피털업체인 KTB네트워크(현 KTB투자증권)로 키웠다. 주요 투자 업체로는 옥션, 잡코리아, 맥스무비, 서울옥션 등이 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지난 15일 강원도 강촌에서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본투파이어’ 게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KTB투자증권이 매월 1회 개최하는 워크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조별로 치뤄졌으며, 약 50개 조가 토너먼트 형태로 대회를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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