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캐피탈, 퓨쳐인포넷 상폐로 투자금 손실 펀드 LP들 압박 심해…“손실 축소 위해 대책 강구중”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3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쳐인포넷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이 회사에 투자자로 참여한 KTB캐피탈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현재 KTB캐피탈은 조합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 손실보전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B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이광희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등록돼 있는 ‘케이티비메짜닌펀드’를 통해 퓨쳐인포넷에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퓨쳐인포넷 유상증자에 10억원을 출자해 62만 8930주(1.46%)를 매입했고, 개인주주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퓨쳐인포넷이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으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펀드가 손실을 입게 됐다.
‘케이티비메짜닌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 기관은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KTB캐피탈에 손실보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퓨쳐인포넷 투자로 입게된 손실은 전적으로 'KTB캐피탈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퓨쳐인포넷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투자를 단행했고 △투자과정에서도 투자처의 요구에 따라 끌려다녔다는 지적이다.
KTB캐피탈은 당초 바이오 신약 개발사인 '바이오트라이온'에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후 바이오트라이온이 퓨쳐인포넷의 자회사로 편입되자, 투자대상을 퓨쳐인포넷으로 변경했다.
KTB캐피탈은 기존 바이오트라이온에 투자한 자금을 엑시트(EXIT)하는 조건으로 퓨쳐인포넷으로부터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KTB캐피탈이 퓨쳐인포넷에 충분한 실사작업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재 KTB캐피탈은 손실축소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당시 마련해 둔 안전장치를 '손실 메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
KTB캐피탈은 지난해 퓨쳐인포넷 유상증자 참여(10억원) 당시 임병동 전 대표 및 조상래 이사로부터 연대보증을 받았다. BW(5억원)의 경우는 퓨쳐인포넷이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바이오트라이온 지분 13%를 제공 받는다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는 이미 실효성이 없어졌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퓨쳐인포넷이 상폐되면서 연대보증을 약속한 경영진도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졌다”면서 “바이오트라이온 지분도 현재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퓨쳐인포넷 투자는 명백한 '실패'며 이로 인해 KTB캐피탈과 관련조합에 참여한 LP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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