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D창투, 씨젠 투자로 IRR 211% 달성 31억 투자, 81억 회수..."바이오 투자부문 이례적 성과"
이 기사는 2010년 10월 20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KD창업투자(이하 CKD창투)가 분자진단 전문회사인 씨젠 투자로 약 211%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20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CKD창투는 지난 주 씨젠의 보유지분 전량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블록으로 처분했다. CKD창투는 씨젠에 총 31억원을 투입한 뒤 9개월 만에 81억원을 회수,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IRR은 211%.
CKD창투는 지난해 12월 씨젠에 투자하기 위해 총 3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CKD스타바이오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신한캐피탈, 나우캐피탈, 수협중앙회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CKD창투는 펀드 결성액 중 31억원을 씨젠의 상환우선주 매입에 사용했다. 주당 1만7500원에 매입, 3%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CKD창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씨젠은 풍부한 운영자금을 기반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다. 올해 초부터 매출액이 점차 성장하더니 지난 9월에는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의 예상치 보다 IPO에 걸리는 기간을 1년 가까이 앞당겼다.
이황상 CKD창투 대표는 “씨젠은 국내 바이오 벤처로는 드물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바이오 부문 담당심사역을 씨젠에 파견해 오랜 기간 성장가능성을 점검했고 그 결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바이오 부문 벤처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씨젠 투자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부문에서 전문성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젠은 지난 2000년 9월 설립된 세계적 분자진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이다. 분자진단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시약을 투입,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기법이다.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씨젠의 자본금은 31억 8000만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3150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액 111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뛰어나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억원, 14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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