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매각 '셀런에스엔' 변수에 흔들 인수자 에스큐홀딩스, 중도금 지급 세번째 연기
이 기사는 2010년 11월 04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매각이 자회사인 셀런에스엔 변수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셀런에스엔을 인수키로 한 에스큐홀딩스 등 4개사가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컴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큐캐피탈파트너스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큐캐피탈은 셀런에스엔 매각이 완료돼야만 인수자금 144억원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런에스엔을 인수키로 한 에스큐홀딩스 등 4개사는 2차 중도금 37억원 지급을 세차례나 연기했다. 당초 지급일자는 10월22일이었지만 10월29일→11월3일→11월9일로 미뤄졌다. 에스큐홀딩스 등은 올해 12월31일까지 잔금 40억원도 납부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한컴 관계자는 “인수자들 간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이 다소 미뤄졌지만 대금 지급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FI인 큐캐피탈이 셀런에스엔 매각이 선행돼야만 한컴 인수 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 큐캐피탈은 200억원 규모의 큐씨피2호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144억원을 한컴 인수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우선 셀런에스엔의 중도금이 들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한컴의 중도금을 납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프트포럼과 큐캐피탈은 오는 8일까지 중도금 140억원을 한컴에 납부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한컴 인수 자금 670억원에는 셀런에스엔의 매각 가치가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셀런에스엔 매각이 무산될 경우 한컴 인수 규모도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어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 한컴만큼 현금 창출력이 좋은 업체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한컴 인수를 반드시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큐홀딩스는 오는 9일까지 인수자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에스큐홀딩스 관계자는 “주요 주주간의 지분율 분배를 놓고 논의가 다소 길어졌다”며 “무한투자가 주주에서 빠지는 대신 그 지분을 에스큐홀딩스가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자금은 이미 마련된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렇게 되면 에스큐홀딩스는 무한투자의 지분 9%를 합쳐 지분율이 19.77%로 늘어나게 된다. 더블에이치파트너스는 10.5%(482만6340주), 박승훈씨와 조영기씨는 각각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한컴은 오는 12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와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소프트포럼과 큐캐피탈은 이날까지 잔금 470억원을 한컴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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