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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사본드, 한국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처로 매력" 신시아 챈 도이체방크 대만 글로벌마켓 헤드

이윤정 기자공개 2010-11-25 14:58:09

이 기사는 2010년 11월 2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외화자금 조달처로 대만 포모사본드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대만 자금시장은 외화 유동성이 풍부하고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 높아 국내 기업들이 미국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는데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시아 챈 도이체방크 대만 글로벌마켓 헤드는 지난 24일 더벨이 주최한 '2010년 코리안 페이퍼 포럼(Korean Paper Forum)'에서 "대만은 풍부한 외화 예금과 외환보유고 등으로 달러 유동성이 많다"며 "양질의 투자처를 찾고 있는 대만 투자자들은 포모사본드를 좋은 투자처로 판단, 이에 대한 수요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포모사(Formosa)는 '아름다운 섬'을 뜻하는 대만의 애칭으로 포모사본드는 외국기업이 대만 자본시장에서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챈 헤드는 특히 △한국 경제에 대한 친숙함과 긍정적 전망 △국내 기업들의 건전한 기업 지배 구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금융시장 여건 등으로 한국물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국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 수요는 첫 한국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포모사채권 발행에서 입증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6월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주관을 맡은 도이체방크는 대만에서 한국물 선호가 상당히 높아 수출입은행의 발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챈 헤드는 "수출입은행 딜은 다른 해외 발행 기업의 벤치마크 사례가 되고 있다"며 "이후 한국의 다른 발행 기관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모사본드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풍부한 예금, 특히 달러 유동성이 결정적이다. 대만의 현지 통화예금은 23조 대만달러(미화 7500억달러). 그 중 외화예금이 1230억달러 정도다. 외환보유고도 38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는 TCB(Taiwan Cooperative Bank), 메가국제상업은행(Mega International Commercial Bank), 뱅크 오브 타이완(Bank of Taiwan) 등 수출입은행 포모사 채권에 투자한 대만 투자자들이 직접 참석해 한국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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