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에겐 한국물 투자매력 낮아져 우정사업본부 "호주·인도 등 회사채 투자 검토…장기적, TIPS 매입해 인플레 방어"
이 기사는 2010년 11월 2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Korean Paper(이하 KP)의 인기는 하락한 상황이다. 정부의 자본유출입 변동 규제로 인해 통화스왑 금리가 하락하고 스프레드가 축소돼 현재 KP 금리 수준이 원화 회사채 투자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다.
정철중 우정사업본부 보험자산운용팀장(CIO,사진)은 지난 24일 더벨이 주최한 '2010 Korean Paper Forum'에서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할 기회를 포착하려고 노력하지만 기대만큼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KP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한 국내 기관투자가 중 하나다. 특히 2009년에는 예금과 보험자산을 합쳐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전체 KP 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다.
보험자산의 경우 2008년에 538억원을 투자해 15.74%의 평균 매입이율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1조2746억원을 투자해 11.44%의 수익을 얻었다. 올 들어서는 투자규모가 2401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수익률도 5.44%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정 팀장은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가면서 KP 매입액은 예금자산의 경우 20배, 보험의 경우 24배 증가했다"며 "우본을 포함한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KP를 매입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 신용부도스왑(CDS)이 하향 안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회사채의 경우 기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팀장은 "국내 우량 회사채를 발굴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국가의 회사채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지표 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정책금리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엔 주목하고 있다.
정 팀장은 "단기 대응과 중·장기 대응이 절연되는 측면이 있고 차별화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예금과 보험 쪽 모두 절대수익지향형 채권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고, 보험 쪽의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해 물가연동채권(TIPS: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의 적극적인 매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뉴 노멀 움직임에 대해서는 "상당히 위협적"이라며 "규제를 강화해 레버리지를 제한하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는 좋겠지만 그만큼 수익 창출력이 제한돼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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