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넥슨 상장시 김정주 회장 7조 평가익 기대 최대 부호 부상 여부 관심..4~5년간 지배구조 정리해 지주사 지분 68% 장악

박준식 기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0-12-02 14:31:14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재팬(Nexon Co., Ltd.)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예상대로 상장할 경우 김정주 회장 내외가 약 7조 원의 지분평가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은 그룹 지주사라고 할 수 있는 엔엑스씨의 지분 47.49%를, 부인 유정현 씨는 20.71%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 내외가 엔엑스씨 지분 68.2%를 보유해 그룹 경영권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넥슨 재팬의 일본 상장을 위해 지난 3~4년간 단순한 형태로 재편돼 왔다. 김 회장 내외가 엔엑스씨 경영권 지분을 갖고, 엔엑스씨가 넥슨 재팬 지분 78.74%를 갖고, 넥슨 재팬이 그 밖의 모든 계열사 경영권 지분을 가진 구조다.

넥슨 재팬은 엔엑스씨 자회사 형태의 사업 지주사라고 할 수 있다. 넥슨 재팬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매출이 올해 3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온라인 게임기업이다. 여기에 더해 넥슨 그룹의 게임 개발사들 경영권 지분을 관리하며 그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모기업이다.

노무라증권이 예상하고 있는 넥슨 재팬의 일본 증시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3조 원에 달한다. 이 기준으로 상장이 성공한다면 지배구조에 따라 그룹 지주사인 엔엑스씨는 약 10조2300억 원의 지분 평가익을, 김 회장 내외는 약 6조9800억 원의 평가익을 거두게 된다.

김 회장은 넥슨이 현재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전 옛 넥슨홀딩스(엔엑스씨 물적 분할 이전) 시절부터 한국과 미국 증시 상장을 권유 받아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넥슨이 개발한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넥슨 계열의 상장 가능성도 끊임없이 점쳐졌다.

김 회장은 그동안 게임업체에 대한 한국 및 미국 증시의 기업가치 평가(Valuation)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상장을 미뤄왔다. 그러나 실제는 그룹 계열사에 미치는 자신의 지분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시간을 벌면서 게임 산업에 대해 우호적인 일본 증시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 왔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그동안 김 회장의 현금 확보 욕구가 크지 않았다는 것도 상장 지연의 요소로 한몫했다. 김 회장은 개인 지분과 계열사 보유분을 합해 약 6% 이상의 NHN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네이버로 유명한 NHN의 이해진 창업자(이사회 의장)와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수십억 원 대에 지분을 매입했으나 NHN이 상장하면서 평가차익만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 재팬이 계획대로 상장하면 김 회장의 자산은 최소 7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그동안 국내에서 집계됐던 주식부호 순위는 단번에 뒤집어지게 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3조3000억 원)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조1000억 원)이 1, 2순위였던 랭킹이 김 회장 내외의 부상으로 일순에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넥슨 상장 계획 성공가능성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가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내 상장규정 준수를 위해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코디네이터로 골드만삭스증권이 합류했고 최근에는 남은 탑 티어 IB인 모간스탠리증권까지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돈 냄새를 맡은 IB들이 이번 딜에 점점 더 모여들고 있다"며 "바클레이즈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도 게임산업 트렉레코드를 갖고 넥슨에 마케팅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