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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디지텍, 외부 차입 늘리나 올들어 두 번째 채권발행...외형 늘어나면서 자금소요 증가

이도현 기자공개 2010-12-07 15:41:56

이 기사는 2010년 12월 0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모직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이 올 들어 두번째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4월의 첫 공모채 발행이 맛보기였다면, 이번 발행은 채권시장을 자금조달의 중요한 루트로 다진다는 의미가 크다.

에이스디지텍은 앞으로 삼성전자 편광판 수요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태라 외부차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달은 은행 론을 위주로 하되 회사채는 보완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에이스디지텍은 오는 15일 3년 만기 3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4월 300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조달자금은 무역금융 상환(200억 원), 제품제조용 필름 구매(95억 원) 등 기업의 일상적인 운영에 쓰였다.

4월 발행은 첫 공모채 발행이어서 시장 인지도 및 발행여건을 파악하기 위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발행목적 역시 운영자금 조달이다. 거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채를 하나의 자금조달 루트로 확고히 한다는 의미도 있다.

에이스디지텍이 외부차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편광판 산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과 연관이 있다.

편광판 시장은 현재 일본의 니토 덴코와 스미토모, 한국의 LG화학 등 3개사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경쟁적 증설로 우월한 기술력 △안정적 캡티브 마켓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있다.

에이스디지텍은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캡티브 마켓(전속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과 LG전자처럼 확고한 관계를 정립하진 못했다는 평가다. 에이스디지텍이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수요에 맞출만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에이스디지텍은 3라인 증설 이후 내년부터 4라인 증설에 새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럴 경우 당분간 자금부족에 따른 재무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부차입의 필요성도 함께 커진다는 얘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대형TV용 생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지연이 됐다"며 "앞으로 필요한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라인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라인 증설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재료는 일본 업체들이 꽉 잡고 있는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긴 호흡을 가져가면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라인이 증설되면 운영하기 위한 운전자금도 필요해 자연스레 외부에서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점점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디지텍은 올 들어 두번이나 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주요 자금조달 루트로는 여전히 은행 론이 유력하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인지도나 신용등급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부차입의 비중을 놓고 보면 은행 론으로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책정하고 회사채는 서브(sub)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삼성그룹으로 편입으로 사업 기반이 확대돼 대외적인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자본시장 접근성도 높아졌다"며 "앞으로 발행물량은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는 에이스디지텍이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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